아주경제 신원선 기자=연예인 지망생 A씨(22)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배우 박시후(36)가 후배 K씨(24)와 함께 경찰 출석해 1차 조사를 끝마친 가운데, 사건과 관련된 카톡 메시지가 증거로 체택된 사실이 알려지며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2일 다수 매체에 따르면 박시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경찰서는 최근 고소인 A씨와 친한 언니 B씨가 주고 받은 카카오톡 문자메시지를 증거로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시후 변호인 측은 지난달 26일 경찰에 증거보전 청구를 신청해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카카오톡 본사로부터 대화내용을 넘겨받았다.
해당 문자 대화에서 B씨는 "큰 건이기 때문에 합의금으로 10억원을 요구하라"며 "이번 기회에 돈을 확실히 받든지, 박시후를 추락시키든지 하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연기력을 발휘하겠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카톡내용을 분석 중인 경찰은 "메시지는 여러 관련증거 중 하나일 뿐"이라며 "메시지는 내용에 따라 일부는 고소인에게, 다른 일부는 피고소인에게 유리할 수 있기 때문에 참고자료로만 생각하고 있다"고 구체적인 수사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편 박시후는 지난 1일 서부경찰서에 출석해 10시간에 걸친 수사를 받았으며 오후 8시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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