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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미국PGA투어]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4일 끝난 미국PGA투어 혼다클래식에서 첫 경험을 한 것이 있다. 한 대회에서 볼을 두 차례나 잊어버린 것이다. 그것도 불과 8개홀 사이에서 일어난 일이다.
첫 번째 분실구는 대회 3라운드 17번홀(파3)에서 발생했다. 플로리다주 PGA내셔널의 챔피언스코스 17번홀은 길이 190야드에 파3다. 그린 앞쪽엔 대형 워터해저드가 있고, 뒤쪽에 벙커가 자리잡고 있다.
그린 오른쪽을 향한 우즈의 티샷은 조금 짧아 해저드 경계선으로 날아갔다. 우즈와 캐디, 동반플레이 데이비드 린(잉글랜드)과 그 캐디 등이 나서서 5분동안 찾았으나 허사였다. 우즈는 무릎까지 꿇고 볼을 찾으려고 애썼지만 분실구 처리를 하고 티잉그라운드로 돌아가 다시 티샷을 했다.
그로부터 하루 뒤인 4라운드 6번홀(파4·길이488야드)에서 우즈는 또 한차례 골프카트를 타야했다. 이 홀은 우즈가 첫날 워터해저드에 반쯤 잠긴 볼을 쳐내 파를 세이브했던 곳이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찾아보았으나 역시 볼을 발견하지 못했다. 우즈는 경기위원회의 배려로 카트를 타고 티잉그라운드로 돌아가 다시 티샷을 했다.
두 차례 모두 우즈는 더블보기를 했다. 우즈가 한 대회에서 이틀연속 분실구를 낸 것은 처음이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양용은(KB금융그룹)은 설명이 필요없는 세계적 골퍼다. 매킬로이는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이고, 양용은은 아시아선수로는 최초로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다.
그런 톱랭커들도 가끔 벙커샷 실수를 한다. 매킬로이는 열흘 전 열린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 64강전 때 15번홀(파4) 벙커샷이 홈런성 타구가 되는 바람에 그 홀에서 졌다. 그린사이드 벙커에서 샌드웨지가 모래 대신 볼을 먼저 맞힌 결과다. 매킬로이는 그 벙커샷 실수로 상대인 셰인 로리(아일랜드)와 간격이 벌어졌고 결국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양용은도 혼다클래식 4라운드 17번홀(파3)에서 벙커샷 때문에 트리플 보기를 했다. 그의 티샷이 그린 뒤편 벙커에 들어갔다. 깃대는 그린앞 해저드쪽에 꽂혔고 볼에서 홀까지는 내리막 라인이었다. 양용은이 벙커에서 친 볼은 그린에 낙하했으나 경사를 타고 구르더니 워터해저드로 들어가버렸다. 그린이 빠른데다 내리막이었기에 어쩔 수 없는 점이 있었으나 양용은에겐 쉽사리 잊지못할 장면으로 남을 성싶다. 그는 2009년 이 대회에서 투어 첫 승을 올렸고, 2011년에는 2위를 기록했다.
‘골프 황제’나 메이저챔피언이나 실수를 비켜가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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