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잠시 맡길 곳 없나요" 강동구, 5일 일시보육 1호점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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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0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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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서울 노원구에 사는 주부 노정은(36)씨는 은행이나 병원에 급히 들러야 할 때에도 어린 세 자녀로 인해 집을 비우기가 쉽지 않다.

노씨는 "갑자기 일이 생겼을 때 가까운 거리에서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시설이 없어 애태운 적이 많다"고 했다.

이 같은 부모들의 고민을 해소할 수 있는 일시보육 1호점이 강동구에 들어선다. 강동구는 5일 오후 2시 강동어린이회관 2층에 시간제 보육실 '맘스 시크릿가든'을 개소한다고 4일 밝혔다.

최근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 벌인 시내 만 0~5세 가정의 시급한 양육지원 혜택 조사에서 '시간제 보육서비스'가 꼽히기도 했다.

맘스 시크릿가든은 24개월 이상 취학전 유아를 대상으로 한다.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오전 9시30분 문을 열어 오후 4시30분에 닫는다. 1회 최대 3시간, 1주일에 3회 이용이 가능하고 시간당 요금은 1000원이다.

이곳은 회관 내 동동놀이체험관(면적 55㎡)을 비롯해 꾸러기 책 놀이방, 카페, 하늘정원 등 기존 시설과 함께 아이들의 놀이공간으로 쓰인다.

낯선 환경에 노출된 아이들을 안정적으로 돌보도록 경력이 풍부한 전문교사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맡긴다.

이와 함께 강동구는 지역사회의 양육 친화적 환경 조성 차원에서 올해 일시보육시설 5개소와 공동육아나눔터 9개소를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구는 권역별로 구립어린이집 신규 위탁 때 일시보육 장소를 확보하는 한편 민간어린이집의 경우 시설이나 인건비 지원 등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일시적 돌봄이 필요한 부모들이 자녀를 안심하고 맡기도록 관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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