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에 내정된 그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많은 국민들이 부총리 취임은 계속 지연되고 그나마 있던 차관 둘은 장관급으로 옮겨가니 ′도대체 경제는 누가 챙기나?′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내정자는 “장관급으로 영전했다고 여러분 덕분이라고 고마움을 표할 분위기가 아니다. 최근 우리 국내외 상황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조직법 개정을 둘러싸고 경제 부총리 임명이 지연되고, 미국의 재정긴축 협상이 결렬됐으며 일본에서는 남의 나라가 어떻게 되든 돈을 무제한 풀겠다고 한다” 며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신 내정자는 “내정자 신분이지만 현오석 부총리를 중심으로 난관을 헤쳐나가자. 수시로 보고하고 상의하고 정책을 추진해 주기 바란다”며 “혹 있을 인사에 동요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는 수많은 위기를 겪어 왔고 이를 늠름히 극복했다”면서 ”더욱 더 긴장하고 어려울 때일수록 우리 재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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