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署, 카카오스토리 이용해 자살하려던 30대 남성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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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0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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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포천경찰이 카카오스토리를 이용, 자살을 시도하려던 30대 남성을 살려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6일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홍모(32)씨가 지난 5일 오후 6시40분께 자신의 가족과 지인에게 ‘미안하다, 죄송하다’라는 유서 3장과 밧줄 사진 1장의 사진을 전송하고 연락이 끊겼다는 홍씨의 어머니의 신고가 접수됐다.

112신고를 접수한 포천경찰서 실종팀 김상진 경사와 여성청소년계 이영호 경장은 홍씨의 추적을 나섰다.

이들은 우선 홍씨가 자신의 카카오스토리에 유서를 올렸다는 점에 착안, 게시글에 댓글을 다는 방식으로 지인들에게 위급한 상황을 알렸다.

이어 게시글을 보고 연락해 온 지인의 정보를 토대로 포천지역 숙박업소를 탐문 수사를 시작했다.

탐문 수사 끝에 포천시 어룡동의 한 모텔에 홍씨와 유사한 인상착의의 사람이 투숙하고 있는 것을 확인, 곧바로 객실로 들어갔다.

객실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쓰려져 있는 홍씨를 발견, 가족에게 안전하게 인계했다.

객실 안에서는 카카오스토리에 올린 유서 3장이 발견됐다.

이영호 경장은 “홍씨와 같은 나이라 우선적으로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카카오스토리를 즐기는 것에 착안, 댓글을 게시해 지인들의 빠른 정보와 홍씨가 있을 지역을 특정할 수 있어 무사히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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