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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세관,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장기 재고물품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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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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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진 기자=유해 성분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 위조상품 등 장기 재고 물품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물류 흐름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인천공항세관(세관장 김도열)은 7일 자유무역지역(FTZ) 반입 화물의 원활한 물류 촉진을 위해 특송 업체들이 장기 보관 중인 재고 물품을 일괄 폐기했다. 

폐기 대상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8개 업체가 최소 6개월에서 3년 이상 보관하고 있던 5,300여건의 물품들로 무게만 12톤에 달한다. 

이들 물품은 주로 개인이 해외 인터넷 쇼핑을 통해 소량 구입해 반입한 특송 화물로 그 간 업체들에게 큰 골칫거리였다. 

대부분 유해 성분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의약품이거나 유명 상표를 위조한 짝퉁 제품이라 국내 반입이 불가능한데다 자유무역지역은 화물 보관 기간에 제한이 없어 장기 재고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또, 업체들이 재고로 인해 물품 보관 면적이 갈수록 줄어들어 보관료 손해를 감수하고 폐기하려 해도 복잡한 절차와 만만치 않은 비용이 부담돼 처리를 미뤄 왔었다.

이에 세관이 이같은 애로사항 해소에 나섰다. 복잡한 폐기 절차를 간소화하고 물류 업체가 부담해야 할 폐기 비용 최소화를 위해 폐기 시행 업체와 일괄 폐기 방안을 협의했다.

그 결과 8개 업체 일괄 폐기를 통해 각 업체가 개별 폐기시 지불해야 할 1톤당 3500만원의 단가를 100분의 1인 30만원으로 대폭 낮춰 4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세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비용 절감과 함께 고질적인 물류 적체 해소, 각 업체의 창고 활용도 향상 등 1석 3조의 효과가 기대 된다”며 “앞으로도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물류 지체요인으로 작용하는 각종 ‘대못’을 찾아 제거하는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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