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관계자는 7일 “안성에 짓기로 했던 태양광 관련 사업들을 잠정 보류하고, 대신 자동차 유리용 접착재와 실리콘계 실란트 공장을 짓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업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고만 설명했다. 실란트는 창틀 등의 접합부에 사용돼 누수를 방지하는 기능을 하는 고무형 자재다. 태양광 투자 대신 기존 건자재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CC는 지난해 말까지 안성의 신공장 건설에 약 876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안성에는 태양광 폴리실리콘의 전방사업인 잉곳·웨이퍼와 LED용 사파이어 잉곳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태양광 업황 침체로 폴리실리콘 대죽 공장 일부를 가동 중단하는 등 추가 투자를 하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대신 주력인 건자재사업의 재정비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주요 시설투자를 보면, 오는 2016년 완공을 목표로 2096억원 규모의 도료 신공장을 짓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도료 1위 자리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또 반도체 봉지재인 DCB기판의 증설투자도 진행 중이다. 올 상반기까지 완료하는 데 총 215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말에는 김천 소재 고성능 단열재인 세라크울 공장의 건설투자를 완료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KCC는 한편으로 언양의 미네랄울(보온단열재) 공장도 김천으로 옮겨 생산지를 일원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CC 관계자는 “2016년까지 공장을 이전할 계획인데, 대상 부지 중 하나로 김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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