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北 리스크, 금융시장에 영향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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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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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통화정책방향’ 자료에서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험이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75%로 동결하고 “환율은 일정 범위 내에서 등락했지만 최근 지정학적 위험 부각 등으로 상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흥시장에서의 성장세도 언급했다. 금통위는 “미국과 유로지역의 경제를 전월과 동일하게 평가하면서 신흥시장국에서는 성장세가 이어지는 모습을 띄었다”고 말했다.

국내 경제와 관련해서는 “수출이 회복 기조를 유지하고 건설투자가 소폭 늘었으나, 소비와 설비투자가 일시적 요인으로 감소함에 따라 미약한 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했다”고 봤다.

물가상승률은 현 수준보다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수요압력 약화 등으로 비교적 낮게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제도적 요인에 의한 하락효과가 일부 소멸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경제는 소비 및 설비투자는 일시적 요인으로 감소함에 따라 미약한 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봤다.

다음은 3월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 전문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2.75%)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세계경제를 보면, 미국에서는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지속되었으나 유로지역에서는 경제활동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였으며 신흥시장국에서는 성장세가 이어지는 모습을 나타내었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나 유로지역의 재정위기, 미국의 재정긴축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사라지지 않고 성장의 하방위험으로 남아있다.

국내경제를 보면, 수출이 회복 기조를 유지하고 건설투자가 소폭 증가하였으나 소비 및 설비투자는 일시적 요인으로 감소함에 따라 미약한 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하였다. 고용 면에서는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설 연휴 등에 따른 임시·일용직의 감소폭 확대로 전월보다 축소되었다. 앞으로 국내경제가 유로지역의 경제활동 부진 등에 따른 세계경제의 더딘 회복세 등으로 상당기간 마이너스의 GDP갭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에는 변화가 없다.

2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각각 1.4%, 1.3%로 전월과 유사하게 낮은 수준을 지속하였다.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수요압력 약화 등으로 당분간 낮게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제도적 요인에 의한 하락 효과가 일부 소멸되면서 현 수준보다는 높아질 전망이다. 주택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서는 하락세를, 지방에서는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융시장에서는 주가가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입과 국내 지정학적 위험 증대의 영향이 교차하면서 소폭의 등락을 보였으며 장기시장금리는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된 데 주로 기인하여 하락하였다. 환율은 일정 범위 내에서 등락하였으나 최근 지정학적 위험 부각 등으로 상승하였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해외 위험요인 및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험과 이에 따른 금융·경제상황 변화를 면밀하게 점검하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낮추도록 계속 노력하는 한편, 저성장 지속으로 성장잠재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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