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총재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에 임명되면서 인민은행 총재 유임설이 유력해짐에 따라 이는 향후 중국 통화정책의 향방을 제시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문은 저우 총재가 급속한 통화팽창을 크게 우려하면서 물가 안정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대차 피력했으며 이에 따라 인민은행의 올해 금리인상설에 다시 한번 무게가 실린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이 예상 이상인 3.2%를 기록했다"면서 "인민은행은 CPI 변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중국 광의통화량(M2)이 100조 위안을 돌파를 앞두고 있다는 전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마지막 정부공작보고에서 올해 M2 증가율을 13%로 낮춰 잡았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인민은행이 인플레이션 통제를 가장 우선시 하고있음을 시사했다.
이외에 저우 총재는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에 대해 "신규대출 및 부동산대출 금리 조정을 통해 부동산시장의 빠른 팽창을 지속적으로 억제할 것"이라고 부동산 억제기조의 유지를 선언했다.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는 위안화 국제화의 기회"라면서 "장기적 안목으로 위안화 자유태환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 밝히고 "각종 금융수단 리스크를 정확히 평가·고시하고 중국 신지도부가 제시한 신형도시화 실현을 위해 자금조달수단 다양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우 행장은 인민은행장 유임설에 대한 질문에는 웃음을 지으며 “내가 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현재로서는 나도 잘 모른다”고 확답을 피했다.
앞서 외신들은 저우총재가 지난해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중앙위원회 명단에서 제외되고 올해 만 65세 정년을 맞으면서 퇴임설이 유력했지만 부주석이라는 요직을 맞으면 정년이 연장돼 유임이 가능하다는 예상을 내놓은 바 있다. 중국중앙(CC)TV도 최근 전문패널과의 대담에서 "미국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도 80세에 은퇴했다"며 "나이가 저우 총재의 발을 잡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제 막바지에 돌입한 전인대에서는 14일~15일 국가주석 및 부주석, 전인대 상무위원장, 국무원 총리 등을 선출하며 오는 16일에 인민은행 은행장 등 주요인선안을 대거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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