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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영업재개 나섰지만…떠난 30만명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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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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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KT가 14일 영업정지가 끝나고 신규 가입자 모집을 재개하면서 만회에 나섰지만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날 KT 대리점들은 신규가입 재개라는 대형 포스터를 일제히 붙이면서 영업재개에 들어갔다.

KT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뤄진 영업정지 기간 30만명이 경쟁사로 이동하는 타격을 입었다.

이는 1월 7일부터 30일까지 LG유플러스 영업정지기간의 14만명, 1월 31일부터 2월 21일 SK텔레콤 34만명 이탈과 비교할 때 가입자 규모에 비해 타격이 제일 큰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KT의 가입자 이탈이 큰 것은 영업정지가 순차적으로 진행되면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먼저 진행한 모집 정지시 손실을 회복하기 위해 경쟁이 일어나면서 점차 시장이 가열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T도 가입자들을 되찾기 위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야 하지만 분위기는 좋지 않다.

공교롭게도 영업재개 전일 청와대가 불법 보조금을 막겠다며 이를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설 방침을 직접 밝혔기 때문이다.

또한 이날 영업을 재개한 날 방통위의 불법 보조금 지급에 대한 추가 과징금 부과가 결정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해 12월 24일 영업정지 제재 결정 이후 1월 7일까지 보조금 경쟁 과열에 따른 사실 조사 결과에 따라 SK텔레콤 31억4000만원, KT 16억1000만원, LG유플러스에 5억6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신규 영업에 다시 나서면서 번호이동을 유치하려면 보조금을 지급할 수밖에 없지만 청와대까지 불법을 언급하면서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벌이지 못하는 상황이 돼버린 것이다.

KT 뿐만이 아니라 방통위가 이날 시장 주도 사업자에 대한 강력한 제재 방침을 재차 언급함에 따라 번호이동 시장 자체가 얼어붙고 있다.

이날 휴대전화 온라인 판매점들이 정책으로 내놓고 있던 할부원금 13만원의 SK텔레콤 갤럭시S3 3G 모델은 판매가 일제히 끝났다.

KT는 가입자 만회에 나설만한 분위기와 멀어지면서 답답한 환경을 맞게 돼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양상을 맞게 됐다.

경쟁사들은 영업정지 후 만회의 시간이 주어졌지만 KT에게는 기회가 사라졌다.

이통사들은 이같은 상황에서 당분간 휴대전화 가격보다는 근본적인 서비스를 놓고 경쟁을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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