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옵티머스L2 시리즈가 지난해 옵티머스L 시리즈의 1500만대 판매 신화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해외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3G 스마트폰인 옵티머스L2 시리즈를 전세계 50여개국에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각오다.
L2 시리즈 삼총사 중 최고 사양 제품인 옵티머스L7 2는 지난달 중순 러시아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이달 중 독일에서도 판매가 시작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달 초부터 광고를 시작했으며 마지막 주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라며 “이미 온라인 등을 통해 예약판매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옵티머스L7 2는 독일 현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 등에서 예약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제품이 출시되기 전인데도 예약이 몰릴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유럽은 경제위기 여파로 한국 등 동아시아 지역이나 북미 지역과 달리 LTE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아직도 3G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에 앞서 옵티머스 L3 2와 L5 2 등 나머지 제품들도 브라질을 시작으로 중남미와 유럽,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순차 출시되고 있다.
L2 시리즈는 전작인 L 시리즈에 비해 디자인과 기능, 사용자 경험(UX) 등이 대폭 업그레이드 됐다.
정도현 LG전자 부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급형 스마트폰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보급형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옵티머스G 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 등 경쟁사와의 격차를 크게 줄였지만 보급형 시장에서는 여전히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은 물론 보급형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내세워야 전반적인 매출 신장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게 LG전자의 판단이다.
실제로 지난해 선보인 L 시리즈는 전세계적으로 1500만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새롭게 내놓은 L2 시리즈는 전작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LG전자 관계자는 “매출 규모가 가장 큰 3G 보급형 시장에서 L시리즈가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매출 기반이 전반적으로 탄탄해졌다”며 “L2 시리즈도 판매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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