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백 새마을금고 중앙회장은 17일 아주경제와의 '창립 50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향후 100년의 각오를 다졌다. 신 회장은 이미 50년이 지났지만, 이제야 새로운 시작이란 마음 가짐으로 서민금융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더욱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50년 역사' 1등 서민금융기관 우뚝
1963년 창립된 새마을금고는 2월말 현재 운용자산은 104조원에 달한다. 고객수는 무려 1700만명. 특히 서민금융지원 실적이 눈에 띈다.
신 회장은 "새마을금고는 2008년 뉴스타트 자영업자 대출을 시작으로 햇살론, 희망대출사업등 다양한 서민금융지원상품을 지원하고 있다"며 "대상은 저신용자 등 금융사각지대에 있는 서민들이 중심"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서민금융 상품인 햇살론의 경우 전체 금융기관에서 새마을금고가 취급한 비중은 건수로는 31%, 금액으로는 32.7%다. 서민들을 위한 전체 정책자금 현황을 살펴봐도 새마을금고는 건수와 금액 면에서 각각 31%와 29.3%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가장 특화된 새마을금고만의 서민금융상품은 행안부와 협약해 추진한 희망드림론이다. 신 회장은 "희망드림론은 6대 뿌리산업(주조, 금형, 용접, 소성가공, 표면처리, 열처리 분야) 및 음식업종, 각종 도소매영위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하는 상품으로 2011년 4월부터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들의 호응도 높아 지난해 남은 보증재원을 기간 제한 없이 지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좀도리 운동' 등 지역사회 발전 앞장
새마을금고는 서민금융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특히 '사랑의 좀도리' 운동은 새마을금고의 대표적인 지역사회 공헌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신 회장은 "14년간 이어지고 있는 좀도리 운동으로 그 동안 303억원의 현금과 9000t의 쌀을 지원할 수 있었다"며 "또 지난 3년간 전국 새마을금고가 개별적으로 지역사회 공헌사업에 투자한 금액은 507억원, 기부 형식으로 지원한 금액은 657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1278개 새마을금고는 223개 지자체와 협약을 맺어 근린공원 조성 등의 다양한 사회공헌사업들도 추진하고 있다. 또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지난해 말 온누리상품권 전국 판매 유통의 65% 이상을 책임지고 있을 정도다.
신 회장은 "50주년을 맞아 'MG새마을금고 국토대장정 순례단'을 모집하고 좀도리 행사와 연계해 추진할 것"이라며 "'행복나눔 50일'이란 슬로건 하에 전국적인 규모의 헌혈운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제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 수입공제료는 2조798억원, 공제자산은 5조9668억원이다.
신 회장은 "올해 '런 포 유(RUN FOR YOU)'란 슬로건을 바탕으로 공제사업을 더욱 발전시키고, 고객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내실 있는 경영을 하고, 무엇보다 소통을 강화해 회원들과 동반성장하는 서민금융조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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