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4라운드 72홀 경기로 치러지는 프로골프대회에서 셋쨋날의 3라운드는 ‘무빙 데이’로 부른다. 이날 잘 쳐서 선두권에 올라서야 최종일 우승을 노릴 수 있다는 뜻이다.
최경주(SK텔레콤)는 1,2라운드에서 잘 나가다가 무빙 데이에서 뒷걸음질쳤다. 한 대회에서 3승, 통산 9승 기회가 멀어진 듯하다.
최경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이니스브룩리조트의 코퍼헤드코스(파71)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탬파베이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없이 보기 5개를 쏟아냈다. 그는 합계 1언더파 212타(69·67·76)로 전날 공동 2위에서 공동 21위로 밀려났다.
공동 선두 케빈 스트릴먼, 저스틴 레너드(이상 미국), 조지 코에지에(남아공)와는 5타차다. 최경주가 최종일 역전우승하려면 선두 세 명을 포함해 그보다 상위에 있는 20명을 제쳐야 한다.
최경주는 2002년과 2006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또 ‘집게 퍼팅그립’으로 첫날과 둘쨋날 상위권에 올라 우승 기대를 높였었다. 그는 올해 한 차례 톱10에 들었다.
초반 이틀간 최경주와 동반플레이를 했던 짐 퓨릭(미국)은 합계 5언더파 208타로 공동 4위, 세계랭킹 3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4언더파 209타로 공동 8위로 올라섰다. 위창수(테일러메이드)와 배상문(캘러웨이)은 합계 1오버파 214타로 공동 41위, 재미교포 리처드 리(25)는 5오버파 218타로 공동 71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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