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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보조금 빼돌린‘사기 혐의’ 정명훈 형 첫 공판…법적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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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1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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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종훈 기자= 거액의 인천시 보조금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의 형 정모(71)씨의 첫 공판이 20일 열렸다.

인천지법 형사14부(남기주 재판장)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공연기획업체 대표인 정씨가 2005∼2011년 인천시와 공연·예술분야 육성을 위한 ‘인천 앤 아츠’ 사업을 추진하며 사업비를 빼돌리고 대출금을 받아 챙겼다고 공소사실을 열거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재판에 출석한 정씨는 검사가 읽어 내려가는 공소사실을 특별한 반응 없이 경청했다.

공소사실에 대해 정씨측 변호사는 “연주자 출연료 명목으로 빼돌린 돈의 액수에 다툼이 있고 횡령을 위해 해외 유령회사를 설립했다는 부분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피고인 정씨는 “8∼9년 전에 안상수 전 인천시장으로부터 인천에 세계적 아트센터를 지어달라는 요청을 받고 사업을 맡게 됐다”며 “수많은 실수를 저지른 부분을 반성하지만 이런 일이 있게 된 배경에 대해 말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은 약 30분 만에 끝났다.

재판장은 “내용이 복잡해 말만 주고 받아서는 쟁점이 뭔지 막연할 수 있겠다”고 말했고, 변호사는 사건의 쟁점과 특징을 정리, 서면으로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4월 15일 오후 4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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