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安’, 서두르는 ‘與’, 갈팡질팡 ‘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3-24 17:1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한달 남은 4.24 재보선…여야 풍향계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4·24 재보선이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긴장하고 있다. 박근혜정부 들어 처음으로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에서 정권 초반 평가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서다.

특히 선거 결과에 따라 여야 내부의 권력지형 변화는 물론 야권발 정계개편으로 정치지형이 요동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명운을 건 일전을 벼르고 있다.

우선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는 서울 노원병 지역을 누비면서 ‘정치인 안철수’로의 재도전에 나선 상태다. 노원병 선거는 안 전 교수의 정치적 재기 여부를 결정하는 동시에 정치권의 화두인 새정치 가능성과 향후 야권의 지형변화를 가늠케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여야가 정부조직개편 협상에서 정치실종, 협상력부재 등 구태를 되풀이했다는 점에서 안 전 교수의 선거전은 새정치 논쟁에 불씨를 지필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진보정의당 등 야권 후보가 난립하면서 어려운 선거전이 예상되는 것이다. 안 전 교수는 범야권에는 속하지만 정치공학적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야권 한 관계자는 “민주통합당이 무공천한다고 해도 진보정의당, 통합진보당 등 제야권 후보가 모두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 안 전 교수는 피말리는 선거전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누리당은 공천 일정 등을 서두르고 있다. 새정부 출범후 첫 선거인만큼 전승을 통해 확실히 국정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새누리당은 이번주까지 노원병 지역의 전략공천 여부를 포함해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3개 지역의 후보를 결정키로 했다.

당 공천심사위원장인 서병수 사무총장은 24일 “(서울 노원병 전략공천 여부와 후보는) 주말 동안 여론조사를 한 내용을 검토해 이번주께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영도 지역에 대해서도 공천을 신청한 후보 3명의 면접을 마친 상황이다. 또 이미 면접을 끝낸 충남 부여·청양 지역 공천 후보자 9명을 4~5명으로 압축했으며, 주말 여론조사를 거쳐 이번주 최종 후보를 내기로 했다.

민주당은 여전히 노원병 선거 공천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제1야당으로서 공직 후보를 내야 한다는 입장과 지난 대선 안 전 교수의 지원을 받은 만큼 양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노원병 선거에 무공천하고 부산 출생인 안 전 교수 측의 부산 영도구 선거전에 지원을 이끌어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 사상구를 지역구로 한 문재인 의원의 지원이 재본선에 얼마나 역할을 할지도 주목거리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미 김비오 지역위원장을 부산 영도 선거에 전략공천한 만큼 문 의원이 적극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