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선거 결과에 따라 여야 내부의 권력지형 변화는 물론 야권발 정계개편으로 정치지형이 요동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명운을 건 일전을 벼르고 있다.
우선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는 서울 노원병 지역을 누비면서 ‘정치인 안철수’로의 재도전에 나선 상태다. 노원병 선거는 안 전 교수의 정치적 재기 여부를 결정하는 동시에 정치권의 화두인 새정치 가능성과 향후 야권의 지형변화를 가늠케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여야가 정부조직개편 협상에서 정치실종, 협상력부재 등 구태를 되풀이했다는 점에서 안 전 교수의 선거전은 새정치 논쟁에 불씨를 지필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진보정의당 등 야권 후보가 난립하면서 어려운 선거전이 예상되는 것이다. 안 전 교수는 범야권에는 속하지만 정치공학적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야권 한 관계자는 “민주통합당이 무공천한다고 해도 진보정의당, 통합진보당 등 제야권 후보가 모두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 안 전 교수는 피말리는 선거전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누리당은 공천 일정 등을 서두르고 있다. 새정부 출범후 첫 선거인만큼 전승을 통해 확실히 국정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새누리당은 이번주까지 노원병 지역의 전략공천 여부를 포함해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3개 지역의 후보를 결정키로 했다.
당 공천심사위원장인 서병수 사무총장은 24일 “(서울 노원병 전략공천 여부와 후보는) 주말 동안 여론조사를 한 내용을 검토해 이번주께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영도 지역에 대해서도 공천을 신청한 후보 3명의 면접을 마친 상황이다. 또 이미 면접을 끝낸 충남 부여·청양 지역 공천 후보자 9명을 4~5명으로 압축했으며, 주말 여론조사를 거쳐 이번주 최종 후보를 내기로 했다.
민주당은 여전히 노원병 선거 공천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제1야당으로서 공직 후보를 내야 한다는 입장과 지난 대선 안 전 교수의 지원을 받은 만큼 양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노원병 선거에 무공천하고 부산 출생인 안 전 교수 측의 부산 영도구 선거전에 지원을 이끌어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 사상구를 지역구로 한 문재인 의원의 지원이 재본선에 얼마나 역할을 할지도 주목거리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미 김비오 지역위원장을 부산 영도 선거에 전략공천한 만큼 문 의원이 적극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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