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취업자, 장년층이 청년층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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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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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지난해 서울의 취업인구 중 장년층이 청년층을 처음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 노동·산업의 구조변화 및 시민 직업관 분석현황'에 따르면, 55세 이상 취업자는 2002년 61만9000명에서 2012년 95만6000명으로 10년 동안 33만7000명(54.4%)이 늘었다.

반면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같은 기간 120만6000명에서 90만3000명으로 30만3000명(-25.1%) 줄었다. 지난 10년간 인구(내국인)는 15~29세 52만6000명(-19.8%) 감소했고, 55세 이상은 83만9000명(56.1%) 늘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청년층의 인구 감소와 학업 및 취업 준비기간 연장 등 노동시장에 진입이 늦어지는 한편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취업현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503만6000명)의 직업별 분포에선 전문직(25.5%, 128만4000명)과 사무직 종사자(20.6%, 103만8000명)가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판매직과 단순노무직은 각각 65만4000명, 59만2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 정도 많았다. 2012년 3분기 지역별 고용조사를 보면 서울의 15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는 총 319만7000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 209만4000명, 남성 110만3000명이었다.

이밖에 직업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소로 10명 중 6명이 '수입(36.2%)'과 '안정성(29.6%)'을 꼽았다. 하지만 실제 19세 이상 취업자들은 근로여건 중 임금에 대한 불만족이 가장 높았고,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도 느꼈다.

조영삼 서울시 정보공개정책과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장년층 취업자는 늘고, 청년층은 줄어드는 노동구조의 변화를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정 및 시민생활과 관련된 통계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정책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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