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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14억 중국인 식탁 점령 본격 시동 … 타오바오와 직영판매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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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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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농심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중국 알리바바그룹 ‘타오바오(www.taobao.com)’와 직영 판매 계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농심은 4월초, 타오바오 내 B2C 전용공간인 타오바오몰(天猫)에 농심식품전문관을 개설하고, 신라면과 새우깡 등 50여종의 제품을 판매하게 된다.

농심은 마케팅, 영업, 물류 담당자로 구성된 현지 온라인사업 전담팀을 신설했으며 상해, 심양, 청도 등 중국내 농심 생산거점과 영업망을 활용해 중국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한다는 전략이다.

농심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중국 현지매출을 전년대비 38% 늘어난 1억 6500만 달러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현재 타오바오에서 직영판매하는 한국기업은 삼성전자, 락앤락, 더페이스샵 등이며 식품업계에서는 농심이 유일하다.

구명선 농심 중국법인장은 “농심은 1996년 상해공장 준공을 기점으로 중국의 동남쪽 해안에서부터 내륙으로 비즈니스를 점차 확대해 왔다”며 “이번 계약으로 신라면 등 농심의 제품이 인터넷망을 타고 중국 가정 곳곳을 파고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농심은 올해 안으로 타오바오에서 판매하는 품목을 70개까지 대폭 확대해 농심이 만든 제품으로 14억 중국인의 식탁을 점령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중국 진출에 있어 ‘고집스러운 전략’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농심의 브랜드를 그대로 중국에 심는다는 것과 고급제품의 이미지를 고수한다는 것. 이는 현지인의 입맛을 따르기 보다는 우리의 맛으로 승부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맛을 알린다는 것이다.

한편, 2003년 출범한 타오바오는 2012년 매출 약 1조 위안(180조원)으로 세계적인 온라인 마켓인 이베이, 아마존을 넘어선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이다.

타오바오의 현재 중국 온라인 마켓 시장점유율은 90%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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