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부총리는 이날 오전 9시 기획재정부 기자실을 방문해 향후 일정과 그동안 구상한 포괄적인 경제 밑그림을 제시했다.
그는 “오늘 오전에 직원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왔다. 세종청사에 내려오면서 두가지 생각을 했다. 하나는 경제, 하나는 근무여건에 대한 것”이라며 “주어진 여건에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생활여건에 잘 맞춰서 근무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세종청사에 내려오자마자 직원 100명과 비공개 미팅을 갖고 세종청사 근무에 대한 여러 가지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기획재정부 역할에 대해서는 좋은 정책을 어떻게 국민에게 성과를 거둘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세계은행이 예전에는 돈을 빌려주는 기관이었다. 그러나 이후에는 지식을 주는 기관, 요즘은 솔루션 뱅크로 진화하고 있다”며 “정교한 정책으로 부처를 이끄는 것 보다 협업을 해서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15년 만에 부활하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부처간 칸막이를 없애고 협업체계를 구성하는 매개체로 삼을 것이라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날 오후에 열리는 첫 경제장관회의는 간담회 형식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향후 경제 운영과 새 정부 경제정책의 큰 방향이 도출될 수 있다는 견해도 내놨다.
이밖에 재정건전성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령화, 복지수요 등 우리나라 특성상 재정건전성은 중요하며 이를 경기에 대한 안정 기능으로 활용할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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