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부동산연구회·중국부동산협회·중국부동산예측센터가 최근 공동발표한 ‘중국 500대 부동산 개발업체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대형 부동산업체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됐음은 물론 완커가 1위를 고수했다고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25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위 완커외에 헝다(恒大), 바오리(保利), 완다(萬達), 중하이(中海), 뤼디(綠地), 룽후(龍湖), 화룬즈디(华润置地), 스마오(世茂)와 푸리(富力)가 상위 10위권에 랭크됐다. 완커가 중국 최대 부동산기업의 입지를 지켜내기는 했으나 매출규모 1000억 위안 대열에 헝다, 바오리가 새롭게 진입하면서 ‘독점’구조는 깨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 중국 10대기업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돼 양극화 현상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10대 부동산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2009년 8.57%에서 12.37%로 확대돼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총 매출규모도 7973억6600만 위안(한화 약 142조7000억원)으로 500대 기업 총 매출의 약 3분의 1인 32%를 차지해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2011년 대비 4%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중국 부동산연구회 구윈창(顾云昌) 부회장은 "10대 부동산업체의 실적개선과 점유율 확대는 한편으로 중소형 개발업체가 경영난 심지어 도산의 위기에 직면해 있음을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이는 대형업체도 안전한 상황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전반적으로 부동산 업계의 이윤 및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지난해 500대 기업의 순이윤은 4억3400만 위안으로 동기대비 18.64% 감소했으며 총 자산수익률도 평균 2.15%로 2011년 대비 무려 33.31% 급감했다.
구 부회장은 “이같은 절대적 이윤감소는 토지가격 및 인건비 상승으로 비용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올해 들어 침체됐던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지만 발전모델의 전환과 정책조정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정수요만을 노리는 기존의 전략에서 탈피해 고객 맞춤형 상품을 제공해 회전율을 높이고 수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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