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비 걱정 없는 연비 높은 오피스텔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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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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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에나 적용되던 에너지 절감요소 오피스텔에도 속속 도입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오는 4월까지 추운 날씨가 계속 된다는 일기 예보가 전해지면서 아파트에 비해 관리비 부담이 높은 오피스텔 입주민들이 연비 높은 오피스텔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공용면적의 비율이 높은데다 외부에서 출입하는 인원을 제한하기가 어려워 관리비 부담이 더 큰 편이다. 공용관리비 탓에 혼자만 아낀다고 관리비를 절약할 수 없어서다.

오피스텔의 고관리비는 임차인의 임대료 부담으로 이어진다. 관리비가 많이 나올수록 월세와 함께 매달 지불해야 하는 전체 금액도 커지기 때문이다. 이는 임대인의 수익률 저하로 연결될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조건의 오피스텔이라면 임차인 입장에서는 당연히 관리비가 적게 나오는 곳을 선택할 것”이라며 “관리비에 따라 공실률이 벌어질 수 있는 만큼 단지별 투자자마다 수익률의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에너지 절감시설을 갖춘 부동산이 경쟁력을 갖추면서 건설업계에서도 열 소비를 최소화하는 설계를 도입하는 등 각종 에너지 절감시설을 선보이고 있다.

정부에서 지난 2월23일부터 50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 또는 연면적 3000㎡ 이상의 업무시설 거래 시 에너지 평가서를 계약서에 첨부토록 하는 ‘건축물 에너지소비 증명제’를 시행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분위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대우건설이 인천 송도 국제업무단지(IBD) 3공구 일대 G1-2블록에서 이달 분양하는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는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공용부분의 전기료 절감 효과를 노렸다. 또 주차장을 자연 채광이 가능한 지상으로 만들어 대낮에도 불을 켜놔야 하는 지하주차장의 단점을 극복했으며 강제 환기시스템을 적용할 필요가 없어 이에 투입되는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게 했다. 전 세대 이중창 시공에 따른 단열 효과도 기대된다.

쌍용건설이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서 분양 예정인 ‘용산 쌍용 플래티넘’은 집안 곳곳 낭비되는 대기전력을 자동으로 차단해주는 대기전력 차단콘센트, 에너지 절감 효과가 높은 옥탑 태양광 발전시스템 등이 제공된다. 외벽은 커튼월 방식으로 시공되고 유리창은 로이(Low-E) 복층 유리가 설치돼 에너지 절감 효과가 탁월하다.

현대건설이 경기도 광교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는 실별 온도제어 시스템을 도입해 각 방 마다 온도 조절이 가능하도록 했다. 창호도 2중창에 로이유리로 설계해 새어나가는 에너지가 없게 했다.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KCC 상암 스튜디오 380’은 에너지 절감의 일환으로 빗물재활용 시스템과 보일러실이 필요 없는 지역난방 방식을 채택했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일대 대우건설이 공급하는 ‘청계 푸르지오 시티’는 대기전력차단 스위치와 일괄소등 스위치로 불필요한 전력을 차단할 예정이다.

지역 냉난방시스템을 갖춰 에너지를 절감하는 오피스텔도 있다. SK건설이 경기도 판교신도시 업무용지 3블록에 분양 중인 ‘판교역 SK HUB’는 인근의 열병합발전소로부터 온수를 공급받아 난방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은 물론, 각 건물에 설치돼 있는 냉동기를 통해 온수를 찬바람으로 바꿔 냉방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현대건설이 강남보금자리지구에 공급한 ‘강남 힐스테이트 에코’, 정우건설이 인천 남동구 논현2택지지구 내 ‘부티크646’도 이 같은 시스템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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