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사업, 코레일 주도로 공영개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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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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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을 두고 최대주주인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25일 이사회를 열어 공영개발로 추진키로 확정했다.

코레일은 3대 주주인 삼성물산이 이날 111층 랜드마크빌딩 시공권을 포기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데 따라 정상화 방안을 확정했다. 대신 삼성물산은 688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투자금 즉시 지급과 토지오염정화공사관련 미수금 전액의 선지급을 요구했다.

코레일은 이에 대해 시간을 두고 상호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코레일은 이날 이사회에서 시행사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와 법
적소송만 금지하고 개별출자사 간 법적소송은 가능하도록 조정하고 랜드마크빌딩 선매입 계약도 유지키로 했다.

사업협약서도 고쳐 드림허브와 용산역세권개발(AMC) 대표이사는 코레일이 추천해 주주총회에서 선임키로 했다. 아울러 주주간 협약서는 폐지하고 민간출자사 약속 이행에 대한 구속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코레일은 26일 29개 출자사에 세부 이행계획이 담긴 특별합의서를 배포, 다음달 2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반면 출자사들은 드림허브와 소송 금지, 증자 등에 대한 특별결의를 없애는 것은 다른 주주들의 기본권과 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코레일은 이번 방안이 주총을 통과하면 연내 2600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해 용산사업 정상화에 나선다. 하지만 실패하면 2400억원 규모의 협약이행보증금 청구 만료일인 다음달 30일 이전에 사업 청산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다. 또 장기적으로 자본금 증액을 통해 보유 지분을 50% 이상으로 늘려 용산사업을 공영개발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코레일에 공문을 보내 공공기관 지분이 30% 이상인 부대사업을 추진할 때는 세부 계획을 보고하라고 통보했다. 이는 사실상 코레일이 자본금 증액을 통해 용산사업을 공영개발로 추진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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