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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이 새롭게 개발한 단지 시설물 통합 디자인이 적용된 e편한세상 광교 단지 내 파고라와 벤치. |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북유럽 스타일의 파고라(햇빛가리개)와 벤치, 자전거 거치대, 쓰레기장 등이 들어선 아파트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대림산업은 아파트 단지 내 시설물에 대한 통합디자인을 개발해 ‘디자인 의장등록’을 출원했다고 26일 밝혔다.
2년 동안의 작업기간을 거쳐 총 26개의 의장등록을 마친 시설물은 단순한 장식성보다는 이용자의 사용성에 초점을 맞춰 디자인 됐다.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모든 제품을 규격화된 모듈형으로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북유럽 디자인은 친환경적이고 단순하지만 실용적이라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하지훈 계원예술조형대 가구디자인과 교수와 함께 이번 작업을 진행해 기존 아파트에서는 보기 힘든 차별화된 작품을 선보였다. 하 교수는 덴마크 디자인 스쿨에서 가구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산업자원부 선정 ‘차세대 디자인 리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올해의 젊은예술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설물에 적용된 특별한 소재도 눈길을 끈다. 대림산업은 아파트 옥외시설물에 주로 적용된 석재나 목재와 같은 자연재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신소재인 멜라민 소재를 도입했다. 멜라민 소재는 천연재료의 질감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습기에 강해 쉽게 부서지거나 부패하지 않는다. 환경 유해물질인 프롬알데히드 방출량이 자연발생 수준으로 인체에 무해하고 100%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소재다.
또 부품을 규격화된 모듈로 제작해 레고 블록처럼 주변 환경에 맞춰 시설물을 다양한 형태로 연출할 수 있다. 벤치의 경우 받침대와 기둥 2개의 부품만을 활용해 기본형인 ‘ㅡ’자 에서부터 ‘ㄱ'자, ‘ㄷ’자 까지 응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옥외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한다. 더불어 부품의 치수와 형태가 규격화돼 있기 때문에 단지 내 시설물 간 통일된 디자인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번에 출원한 단지 시설물 통합 디자인은 최근 입주를 시작한 e편한세상 광교에 적용 됐으며 향후 착공하는 단지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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