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조정영업이익은 지난 2011년부터 국내 모든 상장사를 대상으로 K-IFRS 회계기준을 적용, 영업손익 산정 시 기타영업손익 항목이 제외되면서 생겨난 항목이다.
이해관계자들이 K-IFRS에 영업이익에 대한 정의가 없어 기업들이 공시한 영업이익의 기준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문제점을 제기한 데서 비롯됐다.
이에 한국회계기준원은 지난해 9월 과거 일반회계기준(K-GAAP)상의 영업이익과 비교가 쉽도록 포괄손익계산서 본문에 영업이익을 표시하도록 요구하고 기업이 자체 분류한 영업이익(조정영업이익)을 주석에 공시하도록 허용했다.
그러나 조정영업이익을 보고서에 기재하는 것이 필수 사항이 아닌 만큼 실적의 ‘전년 대비’ 또는 ‘전 분기 대비’ 비교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과 함께 개별 기업 영업손익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도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융업(기타손익과 무관)을 제외한 12월 결산법인의 앞선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두 회계기준을 각각 적용했을 때 차이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격차가 컸던 곳은 삼성SDI로 IFRS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413억원인 데 반해 기타영업손익을 포함한 조정영업이익은 3조4628억원 규모에 달했다. 3조4000억원 이상의 기타영업손익이 발생한 것이다. 이어 삼성전자 3566억원, 금호산업과 한국전력이 각각 2122억원, 1421억원 순으로 많았다. 대림산업(655억원), 대우조선해양(529억원), 현대상선(521억원) 등도 500억원 넘게 차이가 났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조정영업이익을 기재하는 것이 기업 재량에 맡겨지면서 유리하다는 판단이 서지 않으면 굳이 공시하지 않는 곳들이 나타날 것”이라며 “영업이익 공시 개정안을 통해 보다 명확해진 부분도 있지만 기업 가치 평가에 문제를 줄 수도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측은 자의적인 부분을 의무화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회계제도실 권영민 수석조사역은 “조정영업이익의 경우 참고 목적으로 주석에 명시하는 보충적인 정보”라며 “유·불리를 떠난 선택사항으로서 주된 영업하고 관리가 있는지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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