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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가 소외 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최근 열린 시니어 사원 발대식에 참석한 장석효 도로공사 사장(왼쪽)이 시니어 사원들에게 임명장을 전달하는 모습. [사진제공 = 도로공사] |
도로공사 관계자는 "부채 절감을 위한 강력한 자구노력 중에서도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한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고졸이나 고령자처럼 취업시장에서 소외된 계층을 위한 일자리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로공사는 상생경영 일환으로 중소기업과의 공생 발전에도 앞장서고 있다. 해외 연구기관과 협약을 맺거나 세미나를 열어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고속도로 휴게소를 활용해 중소기업 제품의 홍보 및 판매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학력·연령 초월한 '도공인' 찾기에 적극 나서
최근 도로공사는 '길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도공인'이라는 인재상에 맞춰 학력과 연령을 초월한 능력 중심의 인재 채용에 힘쓰고 있다.
이 중에서도 일할 능력과 의욕은 있지만 나이 탓에 일할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하는 고령자나 학력 제한에 걸려 구직난을 겪는 고졸자 채용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로공사가 지난해 뽑은 신입사원 중 고졸사원은 30%에 달한다. 고졸 입사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도로공사는 채용 단계부터 입사지원 때 학력관련 서류 제출을 폐지하고 고졸적합 평가를 도입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고졸사원의 채용 인원은 매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채용된 고졸사원은 전국 지역본부 및 지사, 사업단 현장에서 회계·토목·정비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입사 후에도 승진·보수 등에 있어 대졸 입사자들과 차별이 없도록 하는 인사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자기 계발과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시니어 사원은 소외된 계층을 위한 도로공사의 대표적 일자리 창출 사업이다.
도로공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만 55세 이상 시니어 사원 338명을 채용했다. 시니어 사원은 전국 92개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운행 제한 차량 단속 업무를 맡게 된다. 근무기간은 오는 9월까지 6개월이다.
지난해 채용됐던 시니어 사원 359명은 전국 99개 영업소에 배치돼 과적·적재 불량 차량을 단속에 나섰다. 성과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단속 실적은 전년 동기간 대비 과적차량 41.5%, 적재불량 26.9% 늘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시니어 사원 채용이 일할 능력과 의사는 있으나 여건이 허락되지 않던 고령자들에게 경험과 연륜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운행 제한 차량 근절을 통한 안전한 고속도로 만들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장애인이나 취업 지원 대상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공채 지원시 외국어 지원 기준을 완화하고 최종 합격자를 결정할 때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사회적 약자를 우선 선발토록 했다.
올해 신입사원 채용은 일반공채와 분리해 장애인과 취업 지원 대상자만을 대상으로 한 제한채용으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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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가 소외 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진행된 도로공사의 시니어 사원 채용 면접장 모습. [사진제공 = 도로공사] |
◆중소기업 지원 통한 공생발전 꾀해
도로공사는 중소기업과의 공생 발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산하 연구기관인 도로교통연구원에서 수행한 차량방호안전시설물에 대한 성능평가시험 결과로도 CE 마크(유럽의 제품 안전 마크)를 취득할 수 있도록 체코 타지쯔와 기술교류 협약을 맺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CE마크는 유럽연합 내 유통되는 제품에 의무화된 안전마크로 우리나라에서 제조된 물품이 유럽시장에 진출할 때에는 반드시 필요하다. 성능평가시험을 국내에서 수행해 기간은 1개월 이상, 비용은 60% 이상 줄여 해외 진출에 관심 있는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백경지앤씨 등 중소기업 4곳과는 기술개발 지원사업 협약을 맺기도 했다. 혁신적 아이디어와 우수한 기술을 갖췄지만 개발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서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6월부터 공모해 접수된 11개 과제 중 4개를 선정해 총 개발비 4억7000만원 중 2억2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로교통연구원 전문연구원들의 자문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국 각지의 고속도로 휴게소를 활용한 중소기업제품 판매도 호평을 받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 제품 전시판매관 '휴&쇼핑'을 휴게소 공간에 마련해 매출 증대와 비용 절감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사회적 책임기업 우수기업에 선정됐으며,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 유공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광호 도로공사 미래경영처장은 "도로공사는 그동안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도로교통기업'이라는 경영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중소기업과 함께 발전하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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