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월세지원, 390명 거리생활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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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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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석유유통업에 종사하던 안모(50)씨는 2005년 12월께 자영업을 하면서 사채를 끌어썼다. 그러다 빌린 돈을 못 갚으며 집에서 나와 일용직 건설현장에도 뛰어들었다. 하지만 상황은 점차 나빠져 가족불화로 이어졌고 힘든 매일을 보냈다. 그러다 서울시 임시주거지원 프로그램의 협조로 택시회사에 취업하는 등 희망의 싹을 키우고 있다.

서울시가 노숙인 등 취약계층에 단기월세를 제공해 390명이 거리생활로부터 벗어났다.

시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노숙인 등 490명에게 평균 3개월간 월세를 지원, 이 가운데 390명(79.6%)이 지속적인 거주로 자립의 터전을 닦는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주거를 유지하고 있는 390명 중 164명은 취업으로 이어져 사회 복귀에 성공했다. 또 138명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안정적인 국가 보호를 받게 됐다.

서울시는 월세 지원과 함께 쌀, 김치 등 생필품 제공에서 주민등록복원, 장애인등록, 명의도용 고소·고발, 파산 및 면책 신청 등까지 노숙인들의 자활을 돕고 있다.

이외 병원치료가 필요한 경우 진료기회를 줬고 304명이 1인당 10만원의 생활용품을 제공 받았다. 시는 올해 노숙인과 노숙 위기계층 350명에게 최장 6개월간 월세 혜택을 줄 계획이다.

김경호 시 복지건강실장은 "임시주거지원 사업은 노숙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거리에서 사망 등 사고를 줄이는 한편 이들의 취업과 자활이란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도 일상생활 훈련과 지역사회로의 안정적 복귀를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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