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동욱 고어코리아 리테일마케팅 담당 이사> |
(제주)아주경제 한지연 기자="우리가 고어텍스 공급가격을 높여 아웃도어 제품의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 제품 가격의 최종 결정권자는 각 브랜드사다."
지난 28일 제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오동욱 고어코리아 리테일마케팅 담당 이사는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종상품의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는 원단 가격 외에도 제품의 디자인·부자재·생산량·생산지 등 변수가 너무도 많다"며 "단순히 의류 원단 가격이 높아 고어텍스 재킷 가격이 비싸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100만원대 재킷의 대부분은 특수 아웃도어 활동용으로 만들어진 고어텍스 프로나 액티브 제품"이라며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아웃도어 제품의 80%이상은 20만~30만원대"라고 했다.
각 업체에 고어텍스 공급 제한을 둔다는 의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오 이사는 "우리가 요구하는 까다로운 품질 수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고객사와 함께 하다보니 결과적으로 그렇게 비춰질 뿐"이라면서 "품질보증 수준을 만족할 수 있는 조건의 업체라면 다른 어떤 중소업체와도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고어 코리아는 국내에서 노스페이스·코오롱스포츠·K2코리아·밀레·아이더·빈폴 아웃도어 등 23개 아웃도어 생산 판매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블랙야크 등 기존 파트너사가 자체소재를 개발하는 것과 관련해서 오 이사는 "국내 아웃도어 사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 다양한 기술이 공존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면서도 "다만 신소재가 고어텍스를 위협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고어텍스의 기술력은 독보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최근 실시된 공정위 조사와 관련해서는 "요청받은 대로 최대한 성실히 조사에 응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또 매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과 관련해서 "진입장벽이 매우 까다로움에도 대기업들이 뛰어들어 이제 레드오션에 접어들었다고 본다"며 "다만 한국은 가까운 산도 많고,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 당분간은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고어코리아는 고어텍스 2013년 신제품인 3L(레이어)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원단의 무게와 투습성을 기존 2L보다 각각 25%씩 개선 시킨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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