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표는 이날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백설공주는 나쁜 왕비로부터 독사과를 받았고, 우리 국민은 청와대로부터 대독 사과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소명해야 할 것을 비서실장 명의로 대변인이 17초간 두줄짜리 대독사과를 하는 태도는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야당도, 여당도, 국민도 충격을 받았다. 사과를 지시하고 대독하는 것으로는 자신의 오류를 인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진솔하게 성찰하고, 아프게 사과하고 변화를 위해 행동하면 위기는 기회가 된다”며 “그러나 반성과 책임을 회피하면 민심은 한순간에 등을 돌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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