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조선소 ‘아이언맨’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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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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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전기식/유압식 하반신형 착용로봇(Wearable robot)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이 조선소 현장에서 쓰일 하반신형 착용로봇 개발결과를 발표하고 영화 속에서나 가능했던 로봇 기술의 현실화를 앞당겼다.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소는 1일 오후 서울 본사 로비에서 자사가 개발한 전기식/유압식 하반신형 착용로봇(Wearable robot) 개발결과를 발표하고 시연회를 가졌다.

착용로봇이란 옷처럼 몸에 착용하고 동작의도에 따라 근력을 증폭시켜 작업능력을 배가시키는 로봇으로, 이번에 발표한 로봇들은 착용 시 30kg 이상의 무거운 물체도 유압이나 전기모터의 힘을 이용해 가볍게 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업종의 특성상 중량물 운반과 설치작업이 많은 조선소 현장에 착용로봇이 적용될 경우 획기적인 생산성 향상과 함께 근력을 직접 보조해 줌으로써 작업자들의 근골격계 질환도 예방하고 안전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연구소는 지난 2010년 초부터 본격적인 연구개발을 시작해 한양대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카이스트(KAIST) 등 국내 선도기관들과의 공동개발을 추진해왔으며, 작년 말 옥포조선소 현장 테스트까지 마친 상황이다.

앞으로 중앙연구소는 테스트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하고 현재 30kg 정도인 작업중량을 40kg 이상으로 끌어올려 내년 중순까지 조선소 현장에 적용 가능한 로봇을 완성시킨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하고 있는 착용로봇은 이 외에도 군사 및 의료 분야에서 미국과 일본 등이 중심이 되어 각각 중량물 운반과 장애인 재활치료용으로 활발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으며 현재 상용화를 눈 앞에 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책과제 등을 통해 산업용 착용로봇 개발이 진행 중이다.

대우조선해양 로봇연구개발 관계자는 “현재 전 세계 740억원 수준인 착용로봇 시장은 2025년까지 5조 5천억원 이상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미 23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하며 로봇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조선소 현장 뿐 아니라 전반적인 산업, 군사, 의료용 착용로봇 시장에도 진출해 착용로봇 분야를 자사의 새로운 신산업으로 육성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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