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언문은 △서울의 정체성 강화 △사회 요구와 트렌드 반영 △적극적 미래상 제시 및 새로운 가치 창출 등 3가지 기본정신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선언문의 철학과 가치가 명시된 1개 전문과 서울·공원·시민을 주체로 한 9개 조문으로 구성됐다. 9개 조문에는 △서울의 정체성에 대한 인식 강조 △공원의 정책방향 제시 △시민을 주체로 한 행동변화 강조 등의 내용이 담겼다.
시 관계자는 "선언의 핵심은 시민 모두가 녹색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공원의 개념을 산과 하천, 가로, 광장, 골목길, 옥상, 텃밭, 학교 운동장, 유수지까지 확장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선언을 통해 공원은 행정기관이 아닌 시민이 주인이며, 공원이 공동체 생활의 거점역할을 하는 공동체 회복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푸른도시 선언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세부계획을 5월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선포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선언문 작성에 참여한 시민, 공공조경가 전문가 그룹 등 450여 명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푸른도시 선언엔 한성백제 이후 2000여년의 역사문화도시 서울의 힘과 산이 지키고 강이 키워온 시민들의 삶을 담았다"며 "앞으로 자연과 역사, 문화의 힘을 공유해 더불어 키워내고 시민 모두가 그 혜택을 누리는 내일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푸른도시 선언의 9개 조문이다.
① 서울은 산이 지키고 물이 살리는 생명의 땅
② 서울은 역사가 살아있고 시민의 이야기가 깃든 도시
③ 서울은 그 자체가 공원
④ 공원은 재해로부터 시민과 도시를 지켜주는 곳
⑤ 공원은 누구에게나 편리하고 안전한 쉼터
⑥ 공원은 지역사회문제 해결과 공동체 회복의 장
⑦ 공원은 푸른 일터
⑧ 시민은 유아에서 노년까지 녹색복지 권리를 가짐
⑨ 공원의 주인은 시민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