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국영 10주기…곳곳서 추모열기 뜨거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4-01 14:5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한국서도 장국영 주연작 '성월동화' 리메이크

홍콩 번화가 코즈웨이베이 타임스퀘어 중앙에 세워진 6m 높이의 장국영 반신상. [홍콩=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1일 전 세계인의 '영원한 우상'인 홍콩 영화배우 겸 가수 故 장국영(張國榮·장궈룽) 10주기를 맞이해 곳곳에선 추모 콘서트와 전시회가 열리는 등 중화권이 추모 열기로 뜨겁다.

장국영은 '영웅본색', '패왕별희', '해피투게더' 등 다수의 영화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으나 지난 2003년 4월 1일 만우절에 스스로 목숨을 끊어 많은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남겼다
.
10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저녁 홍콩 훙칸 체육관에서 열린 장국영 추모 기념 콘서트에는 장쉐요우(張學友), 량차오웨이(梁朝偉), 천후이린(陳慧林)등 장국영이 생전 절친했던 동료 배우 20여명이 '유리의 사랑'등 장국영의 대표곡을 열창하는 등 멋진 공연을 선사하며 그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앞선 지난달 30일엔 홍콩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 타임스퀘어에서는 ‘레슬리(장국영의 영어이름), 당신이 너무 그립습니다’ 주제로 10주년 기념 전시회가 개막했다. 내달 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장국영의 음악·영화·콘서트를 주제로 한 각종 사진과 역대 수상 트로피·흑백 필름·소장품·개인 사진 등이 전시돼 그를 회상하는 팬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타임스퀘어 중앙에 세워진 6m 높이의 초대형 반신상은 끊임없이 몰려드는 팬들로 세워진 지 하루도 채 안돼 곳곳에 칠이 벗겨지고 훼손됐다고 홍콩 밍바오(明報)가 1일 보도했다. 반신상 앞에는 전 세계 팬들이 접어서 보낸 190만119개의 종이학도 함께 전시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 종이학들은 종이 접기 전시부분에서 기네스북 세계 기록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장국영의 투신한 홍콩 도심의 만다린 오리엔탈 홍콩에도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팬들이 올려놓은 화환과 편지, 그리고 ‘위 러브 유’, ‘영원히 사랑합니다’ 등과 같은 팻말이 호텔 입구를 장식했다.

그의 생애를 조명한 관련 서적도 쏟아지고 있다. 중국 양쯔완바오(揚子晩報) 31일 보도에 따르면 장국영의 골수팬으로 잘 알려진 위원칭(宇文卿)의 장국영 평전인 ‘이렇게 멀고 그렇게 가까운(원제:这麽遠那麽近)’을 비롯해 지난 2006년 출간된 영화평론가 야오완린(姚婉琳)의 ‘그와 함께 보낸 61세(원제: 於他共度61世)’의 개정판이 올해 다시 출간됐다. 이밖에 장국영 예술연구회에서 기획한 ‘성세광음:장국영(원제: 盛世光陰:張國榮)’의 중국어 간체자 버전도 올해 처음 출시됐다.

이밖에 중국 베이징·상하이 도심 영화관 곳곳에서도 장국영 10주기를 전후로 해 '패왕별희', '이도공간' 등 그의 영화를 재상영하고 있을 정도로 그에 대한 추모 열기는 중국 대륙에서도 뜨겁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장국영 10주기를 맞아 그의 주연작 '성월동화'의 한국판 리메이크가 제작될 예정이며, 홍콩 영화 전문가 주성철 기자가 장국영의 삶과 영화를 재조명한 서적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장국영' 역시 얼마전 출판돼 인기를 끌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