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대기업집단 계열사 수 첫 감소…62곳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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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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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2013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62개 지정<br/>-민간 51개·공기업 11개

표=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공정거래위원회는 2013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62개 기업집단을 지정했다고 1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수는 지난 2009년 지정기준이 도입된 이후 처음 감소했다. 감소 요인은 한솔과 아모레퍼시픽 2곳이 신규 지정되고 대한전선·유진·한국석유공사 등 3개 집단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이로써 올해 대규모 기업집단은 지난해 63개보다 1개 줄어든 수준으로 민간 51개, 공기업 11개다. 민간은 전년과 동일한 기업 수이며 공기업은 1개 줄었다. 특히 51개 민간집단 중 43곳은 총수 일가가 지배하는 기업집단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62개 기업집단 소속 계열회사 수는 총 1768개로 전년대비 63개사가 감소했다. 계열사 수가 가장 많은 기업 집단은 대성이다. 이 회사는 총 83개의 계열사를 거닐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는 CJ 82개·SK 81개·GS 79개 등의 순이다. 반면, 계열사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집단은 포스코·SK·농협 등의 순이다.

62개 집단의 평균 자산총액을 보면 지난해 63개 집단의 평균 자산총액 31조4000억원 보다는 8.3% 늘었다. 이는 34조원으로 2조6000억원이 증가한 수준이다.

2년 연속 지정된 60개 집단의 평균 자산총액은 35조원에 달했다. 이 또한 전년 32조4000억원 보다는 8.0% 늘었다.

자산규모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집단은 삼성이다. 삼성은 당기순이익 26조9000억원을 올리는 등 50조4000억원이 증가했다. 자산총액은 3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에는 농협 30조3000억원·현대자동차 12조원·한국전력공사 10조2000억원·한국토지주택공사 9조4000억원 등의 순이다. 자산규모가 100조원을 넘는 기업집단은 삼성·한국전력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현대자동차·SK·LG 등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부채비율의 경우는 108.6%로 전년 113.5%보다 4.9%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공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19.3%포인트 늘어났다. 평균 매출액은 24조8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6.9%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9300억원에 그쳤다.

신영선 공정위 경쟁정책국장은 “최근 5년 간 규모·재무상태·수익성 등에서 상위 4대 그룹과 5~30위 집단 간 격차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라며 “주식소유현황 및 지분도·채무보증현황·내부거래현황 등 대기업집단 관련 정보 공개를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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