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공정거래위원회 제공 |
공정위에 따르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수는 지난 2009년 지정기준이 도입된 이후 처음 감소했다. 감소 요인은 한솔과 아모레퍼시픽 2곳이 신규 지정되고 대한전선·유진·한국석유공사 등 3개 집단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이로써 올해 대규모 기업집단은 지난해 63개보다 1개 줄어든 수준으로 민간 51개, 공기업 11개다. 민간은 전년과 동일한 기업 수이며 공기업은 1개 줄었다. 특히 51개 민간집단 중 43곳은 총수 일가가 지배하는 기업집단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62개 기업집단 소속 계열회사 수는 총 1768개로 전년대비 63개사가 감소했다. 계열사 수가 가장 많은 기업 집단은 대성이다. 이 회사는 총 83개의 계열사를 거닐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는 CJ 82개·SK 81개·GS 79개 등의 순이다. 반면, 계열사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집단은 포스코·SK·농협 등의 순이다.
62개 집단의 평균 자산총액을 보면 지난해 63개 집단의 평균 자산총액 31조4000억원 보다는 8.3% 늘었다. 이는 34조원으로 2조6000억원이 증가한 수준이다.
2년 연속 지정된 60개 집단의 평균 자산총액은 35조원에 달했다. 이 또한 전년 32조4000억원 보다는 8.0% 늘었다.
자산규모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집단은 삼성이다. 삼성은 당기순이익 26조9000억원을 올리는 등 50조4000억원이 증가했다. 자산총액은 3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에는 농협 30조3000억원·현대자동차 12조원·한국전력공사 10조2000억원·한국토지주택공사 9조4000억원 등의 순이다. 자산규모가 100조원을 넘는 기업집단은 삼성·한국전력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현대자동차·SK·LG 등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부채비율의 경우는 108.6%로 전년 113.5%보다 4.9%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공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19.3%포인트 늘어났다. 평균 매출액은 24조8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6.9%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9300억원에 그쳤다.
신영선 공정위 경쟁정책국장은 “최근 5년 간 규모·재무상태·수익성 등에서 상위 4대 그룹과 5~30위 집단 간 격차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라며 “주식소유현황 및 지분도·채무보증현황·내부거래현황 등 대기업집단 관련 정보 공개를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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