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예의 법고창신' 세계무대로 진출..밀라노에서 한국공예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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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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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4일 까지 6일간, 밀라노 트리엔날레 디자인 전시관서 선봬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최광식 전 문화부 장관의 정책기조였던 '법고창신'이 '공예 한류'로 탄생, 세계적인 브랜드로 꽃피우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는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6일간 밀라노 트리엔날레 디자인 전시관에서‘한국공예의 법고창신(Constancy & Change in Korean Traditional Craft 2013)’이라는 주제로 한국공예전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한국 전통공예가 세계무대로 본격 진출하는 행사로 밀라노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한국공예전이다.

K-팝에 이어 한국의 역사적 가치와 역동적인 한국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행사로 '전통 공예의 나라' 한국을 알릴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총괄한 손혜원 예술감독(크로스포인트 대표)은 “오늘날 여러 분야에서 두드러지는 한국의 급성장이 오래된 우리 문화의 힘에서 나온 것임을 전 세계인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세계인의 보편성 안에 우리 전통공예를 담아 보여주고자 현지의 세계적인 전시 디자이너를 썼다”고 밝혔다.

9일 전시 개막식에 참여할 예정인 조현재 문체부 차관은 “이번 전시의 규모는 작지만 그 의미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대규모 유럽 전시(‘62 파리/ ’84 런던)에 비견할 만하다"며 "세계 디자인계에 한국공예, 한국문화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계기와 우리 전통문화의 한류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기, 도자, 금속, 목가구 등 한국 전통 공예 7개 분야에서 16인의 공예장인(작가) 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

자공예 분야에서는 김익영 작가의 돈(백자의자), 권대섭 장인의 달항아리가, 목공예 분야에서는 목공예의 가장 기본 뼈대가 되는, 이른바 ‘백골’ 작업을 하는 장경춘 장인과 전통기법으로 옻칠 콘솔을 만든 김상수 장인이 소개된다.

섬유공예 부문에서는 서영희 스타일리스트와 김인자 침선장을 비롯한 3인의 침선장인이 함께 만든 한복 설치작품이 출품되고, 한국의 고급 이부자리 문화를 이어가고 있는 강금성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천년을 가는’ 한지를 전통방식으로 제작하는 김삼식 장인과 그 한지로 제작한 김연진 작가의 한지 조명 작품이 지공예 분야에서 출품된다.

금속공예 분야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은입사 기능보유자 홍정실 장인의 향로 작품을 선보인다. 칠공예 부문에서 3명의 장인이 참여하는데, 서울시무형문화재 나전장 손대현 장인의 모란당초 나전 2층장, 오왕택 장인의 소반과 정해조 장인의 건칠 항아리가 출품된다. 마지막으로 왕실 연회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황수로 장인의 궁중채화 작품이 전시된다.

한편, 문체부는 이번 전시 도록과 영상물을 제작, 배포할 예정이다. 도록, 영상물 등 홍보물에 들어가는 영문도 까다롭게 신경썼다. 기획위원회에 참여한 김지명 원장(한국문화유산교육연구원)이 맡아서 꼼꼼히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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