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시아로 군사력 집중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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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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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이 아시아 지역으로의 군사력 집중을 본격화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유럽 지역에 주둔시키는 병력 규모는 줄이면서 아시아 지역 병력 규모는 늘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주한미군의 경우 총 병력 규모가 지난 2009년 9월 30일 현재 2만6305명에서 2010년 9월 30일 3만1839명, 2011년 9월 30일 3만7354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주일미군의 경우 2009년 9월 30일 4만1512명에서 2010년 9월 30일 4만201명으로 약간 감소했었으나 2011년 9월 30일 8만7182명으로 대폭 늘었다.

반면 독일의 경우 주둔하고 있는 총 미군 병력 규모가 2009년 9월 30일 5만3106명에서 2010년 9월 30일 6만2427명으로 증가했었으나 2011년 9월 30일 6만477명으로 감소했다.

영국 역시 2009년 9월 30일 8879명에서 2010년 9월 30일 8308명, 2011년 9월 30일 8263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해외에 주둔하고 있는 총 미군 병력 규모는 2009년 9월 30일 15만411명에서 2010년 9월 30일 16만1393명, 2011년 9월 30일 21만2031명으로 대폭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한반도 긴장 고조에 미국이 한국과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국방부가 신형 스텔스 전투기를 한국으로 출격시켰고 앞으로도 최첨단 무기를 선보일 예정이라 전했다.

저널은 중국과 러시아가 긴장 완화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북한의 위협에 독단적으로 강경하게 대응하면서 북한이 경솔한 조치를 취하지 않도록 설득하고 있고 필요하다면 동맹국들을 보호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미국이 아시아로 군사력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은 미국 대외 정책의 초점이 중동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바뀌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라크전이 공식적으로 끝나고 오사마 빈 라덴의 사살 등으로 테러와의 전쟁에서도 미국이 어느 정도 승기를 잡아가는 상황에서 중국의 부상을 견제해야 할 필요성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해 1월 작성한 ‘신국방전략’ 보고서에서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되고 많은 알카에다 고위층 인사들이 죽거나 체포돼 알 카에다의 힘은 많이 약해졌다”며 “미국의 경제적 이익과 안보는 서태평양과 동아시아에서부터 인도양과 남아시아에 이르는 지역의 발전과 불가피하게 밀접히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 강대국으로서 중국의 부상은 여러 가지 면에서 미국의 경제와 안보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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