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개막한 2013 서울모터쇼 현장에서 베일을 벗은 기아차 올뉴 카렌스 [사진=기아차] |
한국지엠의 7인승 MPV(다목적차량) 쉐보레 올란도의 모습 [사진=한국지엠] |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기아자동차가 7인승 MPV(다목적차량)인 올뉴 카렌스를 앞세워 한국지엠 쉐보레 올란도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달 28일 개막한 ‘2013 서울모터쇼’ 현장에서 7년 만에 새롭게 개발한 올뉴 카렌스를 출시했다. 이날 출시한 올뉴 카렌스의 경쟁 차종은 올란도가 유일하다.
2011년 이후 올해 2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올란도(3만6685대)가 카렌스(8605대)보다 4배 이상 많이 팔렸다. 2006년 출시 이후 큰 변화가 없었던 카렌스가 올란도에게 시장 점유율을 내준 것이다.
하지만 기아차가 올뉴 카렌스를 출시하면서 독주 체제를 굳혀오던 올란도에게 상당한 위협이 될 전망이다. 올뉴 카렌스는 기아차의 새로운 패밀리룩을 적용하고 파워트레인을 LPG와 디젤로 다양화하는 등 상품성을 크게 높였다.
올뉴 카렌스는 기존 모델보다 차체를 낮게 설계해 더 매끈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세단과 같은 승차감에 자유로운 시트 배열을 통한 우수한 공간 활용성도 강점이다.
파워트레인은 LPG와 디젤 엔진으로 구성돼 고유가 시대에 대비했다. 최고출력 154마력, 최대토크 19.8kg·m, 연비 9.0 km/ℓ의 2.0 LPI 엔진은 기존보다 출력 약 12%, 토크 약 6%, 연비 약 17%가 향상됐다. 새롭게 추가된 1.7 VGT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3.0kg·m의 힘과 13.2 km/ℓ의 우수한 연비를 제공한다.
안전 및 편의사양도 동급 최고 수준이다. 특히 차량의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VSM(차세대VDC)과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운전석과 동승석 등 6개 에어백 시스템을 전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이와 함께 8인치 내비게이션(UVO 기능 적용), 플렉스 스티어, 주차조향 보조 시스템(SPAS),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EPB), 웰컴 시스템 등 고객이 선호하는 편의사양도 대거 적용했다.
상품성은 높였지만 최근 경기 불황 등을 고려해 판매 가격은 기존 모델과 동등한 수준으로 책정했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올뉴 카렌스의 가격은 2.0 LPI 모델 1965만~2595만원이며, 1.7 디젤 모델 2085만~2715만원이다.
기아차는 올해 국내 2만1000대, 해외 5만6000대 등 총 7만7000대의 올 뉴 카렌스를 판매하고, 내년부터는 국내 2만5000대, 해외 8만대 등 연간 10만5000대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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