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재벌 기업집단 간 격차 확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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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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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산 5조원 이상인 62개 대기업집단 중 상위그룹(1~4위) '쑥쑥'<br/>-중위그룹·하위그룹의 단기순익↓<br/>[IMG:CENTER:CMS:HNSX.20130401.005012438.02.jpg:]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대기업집단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이 나머지 30대 그룹 순이익의 80%를 차지하는 등 최근 5년간 규모·재무상태·수익성 등에서 그룹간 격차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3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현황'에 따르면 올해 자산 5조원 이상인 62개 대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34조원으로 전년 31조4000억원보다 2조6000억원이 늘었다.

30대 그룹 평균 자산총액의 연평균 증가율을 보면 상위그룹(1~4위)은 19.8%, 하위그룹(11~30위) 11.9%, 중위그룹(5~10위) 10.6%의 순이다. 30대 민간기업의 그룹별 자산총액 중 상위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55.3%로 지난 2009년에 비해 5.7%포인트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규모는 삼성이 26조9000억원으로 50조4000억원이 증가한 자산총액은 300조원을 돌파했다. 이어 현대자동차 12조7000억원·SK 3조8000억원·포스코 3조4000억원·LG 2조4000억원 등의 순이다.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가장 많이 증가한 집단은 삼성이 9조9000억원이다. 그 다음으로는 한국타이어 3조2000억원, 현대자동차 1조7000억원, 한진 6000억원 등의 순이다.

반면 중위그룹과 하위그룹의 단기순익은 모두 줄었다.

한편 자산 5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수는 올해 62개로 지난 2009년 지정기준이 도입된 이후 처음 감소했다. 총 계열회사 수도 1768개로 전년 대비 3.4% 줄었다.

신영선 공정위 경쟁정책국장은 "상위집단은 일부 순위만 조금 변화가 있을 뿐 거의 변화가 없다. 최상위 집단의 순위가 고착화됐다"며 "기업집단간에서도 상위집단이 자산의 매출이 늘어난 것이 당기순이익을 많이 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측면도 상당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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