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은 1일 오후 2시부터 네이버 메인 화면에서 뉴스스탠드를 전면 시행했다. 뉴스스탠드가 적용된 네이버 메인 화면. |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포털 사이트 네이버가 뉴스스탠드를 전면 시행하면서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교차했다.
기사를 보기 위해 최소 2번의 클릭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르고 기존 언론사로의 집중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와 함께 낚시성 제목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감이 함께 나타났다.
1일 오후 2시부터 네이버가 전면 시행에 들어간 뉴스스탠드는 기존의 뉴스 제목을 보여주던 뉴스캐스트와 달리 언론사 이름이 쓰인 아이콘이 배열돼 전용 뷰어를 통해 기사를 볼 수 있는 방식이다.
사용자들은 마이뉴스 설정을 통해 보고 싶은 언론사만 선택할 수 있으며 선택하기 전에는 뉴스스탠드의 기본형 52개 매체의 아이콘이 무작위로 노출된다.
NHN은 사용자들이 적응하기 위해 3개월간 기존의 뉴스캐스트와 뉴스스탠드를 병행했지만 사용률은 미미했다. 이날 뉴스스탠드를 접한 사용자들도 불편하다는 반응을 주로 나타냈다.
뉴스캐스트에서는 제목을 한 번 클릭하면 기사를 볼 수 있었지만 뉴스스탠드에서는 언론사를 선택하고 뷰어에서 기사를 클릭해야 볼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뉴스스탠드에 대해 회의적인 사용자들은 ‘중요한 기사 위주로 선택해서 보는 편인데 언론사를 일일이 선택하는 건 불편하다’, ‘뉴스스탠드로 바꿔도 낚시성 제목은 여전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특정 주제별로 여러 언론사의 기사를 보는 게 편한데 뉴스스탠드는 언론사 위주로 볼 수 밖에 없어 불편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최재용 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장은 “뉴스캐스트는 여러 매체를 통해 최신 이슈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는데 뉴스스탠드는 그렇지 않아 불편하다”며 “좋아하는 매체만 고르다보면 성격에 따라 편향된 시각을 가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인성 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언론사 이름으로 선택하다보니 많이 알려진 언론사에게 유리할 것”이라며 “나머지 언론사들은 클릭을 유도해야 하므로 전용 뷰어의 기사 제목이나 배치 등을 통해서도 또 다른 낚시성 기사가 등장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긍정적인 기대감을 나타낸 목소리도 나왔다.
이제껏 일방적으로 제공되던 언론사들의 기사를 자신이 보고 싶은 매체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의 사용자는 “그동안 너무 편향되거나 낚시성 제목으로 일관하던 곳의 기사는 읽기가 싫었는데 보고 싶은 곳만 선택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는 “뉴스스탠드가 선정성·낚시성 기사를 조금이라도 덜 보게 해주는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NHN은 사용자들의 뉴스스탠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마이뉴스를 설정하면 추첨을 통해 영화예매권을 증정하는 등의 이벤트를 진행했다. 여기에 뉴스스탠드의 매체들도 자사를 마이뉴스로 설정할 경우 선물을 제공하는 등 독자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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