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9일부터 공식 개막한 서울모터쇼 혼다 부스에는 레이싱 모델 대신 전시 차종 별로 전담 ‘큐레이터’가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혼다관에 배치된 큐레이터들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친절하고 전문적인 차량 소개와 상담을 진행했다.
볼거리만을 제공하던 전시 방식을 넘어서서 충실한 정보 제공과 상담을 제공한다는 것.
혼다코리아는 이번 서울모터쇼를 위해서 총 16명의 큐레이터를 선발하여, 자사의 출품 자동차와 모터사이클에 전담 인력으로 배치했다.
혼다관의 큐레이터는 70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다양한 경험과 이력을 가진 인재들로서,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를 비롯하여, 21세기를 빛낼 인재 대통령상 수상자, 월드 미스유니버시티 수상자, 현직 방송국 리포터와 쇼핑 호스트 등 다채로운 이력을 가진 다양한 연령대의 재원들로 구성됐다.
혼다코리아에 따르면 선발된 큐레이터들은 한달 반 이상의 철저한 사전 교육을 받았으며 혼다의 전시관 출품 차량뿐 아니라 혼다 기업 철학과 기술력 등 기업 전반에 대한 숙련된 지식을 갖춘 인력으로 양성됐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레이싱 모델로 대표되던 모터쇼가 변하고 있다.
레이싱 모델보다는 정말로 자동차를 위한 행사로 변모하고 있는 것.
특히 이러한 추세는 2013 서울모터쇼에서 두드러지며 국내 모터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아예 레이싱 모델을 세우지 않은 전시장도 있다.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수입차 최대 규모의 전시장을 확보한 메르세데스-벤츠는 A클래스를 비롯해 총 24개의 차량을 전시했지만 레이싱 모델을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았다.
오히려 차량에 대한 전문 지식을 확보한 딜러들을 대거 전시장에 배치, 실제 차량에 대한 궁금증을 문의하는 이들을 직접 상대하게 했다.
한 수입차 브랜드 관계자는 “아무래도 모터쇼 자체가 레이싱 모델들이 함께하는 행사이긴 하지만 서울모터쇼를 찾은 관람객 중 대다수가 나들이에 나선 가족과 연인들”이라며 “일부 지나친 노출로 인해 가족 단위 관람객들은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것보다 업체마다 나름의 브랜드 이미지와 전략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렇다보니 올해 서울모터쇼는 자동차 마니아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행사도 대거 준비됐다.
BMW코리아 미래재단은 서울모터쇼에서 ‘주니어 캠퍼스 워크숍’을 진행한다. 주니어 캠퍼스 워크숍에서는 어린이들이 BMW와 미니 전기 모형 자동차를 만들어 친환경 에너지를 이해하고 환경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현대자동차는 키즈존을 만들어 로보카 폴리와 함께하는 교통안전 캠페인 영상을 상영하고 경품도 제공한다.
서울모터쇼에 첫 참가한 월트디즈니그룹은 인기 애니메이션 ‘카’의 주인공인 라이트닝 맥퀸의 실물 크기 모형을 선보였다.
또한 디즈니 프린세스 드레스와 어벤저스,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등 인기 캐릭터를 이용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한편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2013 서울모터쇼에는 지난달 31일 하루동안만 18만8000명이 다녀가며 지금까지 4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