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변이 백혈병 세포 제거 분자가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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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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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국내 연구진이 항암제 글리벡에 내성을 보이는 만성 골수성 백혈병 세포를 선택적으로 죽이는 DNA 분자가위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DNA분자가위는 글리벡과 함께 투여할 수 있는 바이오 신약 개발의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결과는 혈액학 및 종양학 분야 저널 백혈병지(Leukemia) 2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글리벡이 항암제로 쓰이고 있지만 내성을 갖는 점 돌연변이가 생기게 되면 효력이 없고 골수나 조혈모세포 이식만이 유일한 치료법이 된다.

연구팀은 항암제 내성을 갖는 돌연변이 티로신 인산화효소를 생성하는 T315I 점 돌연변이 RNA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해 절단하는 DNA 분자가위를 설계했다.

DNA 분자가위는 표적 RNA 가닥과 결합해 RNA를 선택적으로 절단하는 30~40개 염기로 된 단일가닥 DNA 분자로 머리핀 구조로 결합하고 마그네슘이 있으면 스스로 RNA를 절단한다.

이번 기술은 핵 밖에 존재하는 RNA를 타겟으로 하고 있어 분자가위가 핵 안까지 들어갈 필요가 없어 상대적으로 효율이 더 높은 것이 특징이다.

연구에는 김동은 건국대 생명공학과 교수 주도하에 윤수진, 김지은 연구원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하고 조요한 건국대 의대 교수 및 김동욱 가톨릭대 의대 교수가 참여했다.

미래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및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팀은 이번 기초연구 수준에서의 세포실험 결과를 기반으로 동물실험 등을 통해 바이오 신약으로서의 가능성을 탐색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백혈병 유발 단백질을 생성하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DNA 분자가위로 선택적으로 절단함으로써 백혈병 유발 단백질을 생성 이전 단계에서 제거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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