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연구센터가 주최한 한국파생금융포럼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하이투자증권 권오정 이사는 “올해 저금리 추세의 극복과 자산간 분산투자 수요 증대로 인해 DLS 발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파생상품시장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DLS의 헤지를 위한 변동성 지수 선물 상장 및 장외 금리옵션상품의 장외파생거래 중앙청산소(CCP) 추진 등 장내 시장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포럼에서는 투자자보호를 위해 구조화상품의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동국대학교 윤성중 교수는 “주가연계증권(ELS) 중도상환평가일 또는 만기상환일의 대량매도로 인해 종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중도상환 조건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논란과 만기상황지급액에 영향을 주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구조화상품의 유형 및 구조화 정도에 연동해 발행물량을 규제하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외환(FX) 스왑과 장내통화파생시장은 제도개선이 필요하고 시장조성기능을 강화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파생상품연구센터 홍승모 전문연구위원은 “장외 외환시장에서 FX스왑의 비중은 50%를 상회해 현물환 시장보다 규모가 큰 주요 시장이지만 대응하는 장내 달러선물 스프레드 시장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며 “장내 통화파생시장의 성장을 위해 달러선물 스프레드 제도개선과 장외기관의 시장 조성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에서 열린 포럼에는 김봉수 거래소 이사장, 김정훈 정무위원장, 이영활 부산시 부시장, 유재훈 증선위원 등 업계와 학계 인사 200명이 참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파생금융포럼은 학계와 업계의 상호협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국내 파생상품 시장의 질적인 발전과 부산의 파생해양금융중심지로의 도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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