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전 수석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21세기국가발전연구원 주최 조찬강연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3번 했기 때문에 (핵무기용 플루토늄이) 얼마 안 남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천 전 수석은 "5㎿급 원자로를 지금까지 가동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 북한의 HEU 프로그램이 상당히 진전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며 "(5㎿급 원자로 재가동 선언이) 쇼가 아니라 진짜 (북한이) 필요해서 하는 것이라면 HEU 프로그램이 제가 평소 걱정하던 수준까지는 진전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천 전 수석은 2007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겸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로 활동하면서 김계관 당시 북한 외무성 부상과 영변 핵시설 가동 중단에 합의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 위협에 대해 "현 상황에 대한 절박감을 반영하는 것은 틀림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실권자에 대해 "군을 통제하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이 가장 큰 실질적인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북한이 잘못되면 제일 먼저 숙청될 사람이 장성택'이라고 말하는 중국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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