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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中 렌터카시장서 부진…KT렌탈이 아쉬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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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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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중국 렌터카 시장에 진출한 SK네트웍스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011년 3월 금호렌터카 중국법인을 인수하며 중국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는 매년 30%대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 렌터카 시장을 접수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10일 SK네트웍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SK차이나를 통해 베이징 선양 다롄 칭다오 광저우 등 11개 지역에서 SK렌터카를 운용하고 있지만 차량 대수는 2000여대 정도로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중국 내 렌터카 시장이 성장 중임에 따라 유동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2000대는 인수 당시 렌터카 운영 대수인 1000대 보다 2배 이상 성장한 셈이긴 하지만 중국 내 전체 렌터카 시장 대수인 43만대에 비하면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더구나 중국 렌터카 시장은 초기 투자 자본이 많이 드는데 비해 수익성이 높지 않아 기업들의 이윤 실적이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앞서 SK차이나 초대 총재를 역임한 박영호 부회장은 오는 2015년까지 2만여대의 차량을 확보, 중국 렌터카 시장을 5% 이상 점유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당장 실현하기엔 벅차 보인다.

더구나 SK는 기존 중국 진출 사업 중 성과가 부진한 분야는 대폭 정리하고 향후 전망이 밝은 사업군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에 착수할 방침으로 알려진 상태다.

정작 SK의 중국 내 렌터카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가장 아쉬워하고 있는 곳은 따로 있다.

그곳은 바로 국내 렌터카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KT금호렌터카를 보유하고 있는 KT렌탈이다.

KT렌탈은 지난 2010년 금호렌터카를 인수해 국내 최대 렌터카 회사로 성장한 회사다.

당시 KT렌탈은 세계 최대 렌터카 업체 허츠(Hertz)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관계로 먼저 중국에 진출한 허츠 서비스와 겹쳐 중국 내 금호렌터카 법인은 SK네트웍스에 내줄 수 밖에 없었다.

KT렌탈로서는 아쉬움이 남지만 당시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이에 KT렌탈은 동남아 시장으로 눈을 돌려 베트남을 중심으로 해외 렌터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KT렌탈 관계자는 “현재는 중국 관련 별도 제한 조항은 없다”며 “당장 중국 진출 계획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중국 렌터카 시장은 아우디·BMW·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도 잇달아 시장에 진입하고 있으며 로컬기업과의 투자, 협력을 통해 시장에 진출하는 외국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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