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수 트리플래닛 대표(사진=박현준 기자) |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2020년까지 1억 그루를 심는 것이 목표입니다. 앱 외에도 나무를 심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 지구를 초록별로 만드는 것이 트리플래닛의 꿈입니다.”
이처럼 말하는 벤처 기업 트리플래닛의 김형수(26) 대표는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직접 나무를 심는 청년이다.
일회용 종이컵 안 쓰기, 분리수거, 물 아껴 쓰기...
일상생활에서 간접적으로 환경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은 많다. 이러한 작은 실천들이 모이면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생활 속에서 지키자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김 대표는 국내 뿐 아니라 몽골·남수단 등을 다니며 나무를 심어 전 세계에 8개의 숲을 조성했다.
나무를 심을 수 있는 힘은 바로 애플리케이션(앱) ‘트리플래닛’에서 나무를 키우는 사용자들이다.
2010년 11월부터 서비스되기 시작한 트리플래닛은 사용자들이 앱에서 물을 주면서 나무를 키우면 그 나무를 선택한 지역에 실제로 심어주는 모바일 게임이다.
사용자들은 반려동물을 키우듯이 나무를 키우고 환경과 관련된 기업들이 광고를 실어 나무를 심는 활동을 지원한다.
트리플래닛은 각국의 비정부기구(NGO)와 협력해 나무를 심는다. 이러한 활동을 인정받아 서울시로부터 혁신형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대표가 이처럼 나무 심기에 힘을 쏟게 된 것은 고등학교 시절 환경 관련 다큐멘터리를 즐겨 보면서부터다.
환경에 관심이 많던 그는 환경 관련 단편 영화를 제작해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 환경 보호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싶어진 그는 나무를 심기로 했다.
그는 직접 키워보니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알고 사람들이 좀 더 재미있게 나무 심기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에 앱을 제작하기에 이르렀다.
출시 이후 약 2년간 누적 가입자수 50만명을 기록 중인 트리플래닛에는 한화·더블에이·도요타 등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 트리플래닛2를 오픈한 트리플래닛은 평균 나이 27세의 청년들이 모인 젊은 벤처 기업이다.
김 대표는 “기업에게 수익을 내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보다 가치 있는 일을 하기를 원한다” 고 강조했다.
최근 서울시와 함께 시민들에게 꽃씨 등을 나눠주는 행사를 했던 트리플래닛은 올해는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과 태국 등에도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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