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분양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2일 개관한 '세종 신동아 파밀리에' 모델하우스 전경. [사진제공 = 신동아건설] |
업계에 따르면 세종시에서 올 상반기에만 총 683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1-1생활권에서만 4233가구가 선보인다. 1-1생활권은 중앙행정타운과 떨어져 있고 세종시에서도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다른 생활권에 비해 분양가가 싼 편이고 녹지율도 49%에 이를 정도로 생활 환경이 쾌적하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이달 세종시에서 분양될 물량은 1884가구로, 대부분 중견 건설사들이 짓는 단지들이다.
신동아건설은 지난 12일 세종시 1-1생활권 L6블록에서 '세종 신동아 파밀리에'(전용면적 59·84㎡ 538가구)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분양가는 발코니 비확장시 3.3㎡당 평균 746만원 선으로, 기존에 세종시에서 분양한 아파트들보다 3.3㎡당 평균 40만~60만원 정도 저렴하다. 계약금 10%에 중도금 전액 무이자 융자를 받을 수 있다.
4·1 부동산 대책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이번 대책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9억원 이하의 신축주택을 구입할 경우 향후 5년간 시세 차익에 따른 양도소득세를 전액 감면받을 수 있다. 또 생애 최초로 구입하면 취득세까지 면제된다. 분양아파트의 경우 올해 안에 계약금만 지불하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동아건설 류상기 분양마케팅팀 팀장은 "2007년 이후 6년 만에 토지를 직접 분양받아 시행과 시공 등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자체 사업 단지로, 지난 주말에만 1만6000여명의 주택 수요자들이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오는 1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4일 1,2순위 청약에 들어간다. 계약기간은 다음달 8~10일이다. 입주는 오는 2015년 3월 예정이다.
한양도 1-2생활권 M4블록에서 '한양수자인 에듀센텀'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이달 개관하고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총 818가구(전용 59~84㎡)로, 중소형 주택형으로만 이뤄졌다.
학군 등 입지 여건도 우수하다. 단지 인근에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밖에 중흥건설이 1-1생활권 L4·M7블럭에서 979가구를, 이지건설은 1-4생활권 L1블럭과 1-1생활권 L7블록에서 각각 159가구와 305가구를 상반기 중 분양할 예정이다.
오는 6월에는 1-1생활권 M10블록과 1-3생활권 M1블록에서 공공분양아파트 2605가구도 공급된다. 시공사는 동부건설과 한신공영 등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중견 건설사들이 주로 공급에 나서다 보니 분양가 측면에선 상당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입지도 나쁘지 않고 세종시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질 전망이어서 내집 마련 수요자라면 청약에 나설 볼만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아파트 공급 과잉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앞으로도 세종시에서 아파트 물량이 많이 쏟아진다"며 "공급이 수요에 비해 많을 수도 있는 만큼 투자 목적이 아닌 철저하게 실수요 측면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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