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라는 개념은 이전에는 주로 예술 등 문화 분야에서 창조성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강조하는 뜻으로 쓰였다고 한다.
컨텐츠와 관련이 큰 개념이었다고 볼 수 있다.
새 정부는 이를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하는 개념으로 쓰고 있다.
이 점이 기존에 일반적으로 거론되던 창조경제의 의미와 다르다.
정부는 대학을 창업기지화하고 이스라엘을 벤치마킹한 정부 주도의 벤처펀드 조성, 젊은이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하도록 지원하는 K-무브 등 다양한 관련 정책을 예고하고 있다.
강한 중소기업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벤처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창조경제 생태계가 활발하게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창조경제 추진에 있어서 제조업 중심의 관행에서 벗어나고 기술에 매몰되지 않는 것도 고려돼야 될 것 같다.
애플과 구글의 플랫폼 경쟁에서 보듯이 통신 기술이나 과학, 하드웨어도 중요하지만 부문간 융합과 창조적인 발상이 우선 요구되고 있다.
새로운 개념의 콘텐츠 아이디어와 이를 유통하는 플랫폼의 혁신이 성공의 관건이다.
정부가 부처간 칸막이의 해소를 강조하고 미래창조과학부가 각 부처의 기술과 정보통신정책 관련 정책을 지원하는 역할을 부여한 가운데 부처간 융합과 협업도 중요하다.
창조경제의 영역이 방대해 부처가 독자적으로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일반인들과의 공감대 형성도 중요하다.
정부가 무엇을 하려는지, 의도가 무엇인지 활발히 소통하면서 정책이 추진됐으면 한다.
이러한 소통 과정 자체가 창조경제 생태계를 지원하는 본연의 역할이 아닌가 한다.
정부가 틀에 박힌 생각으로 주도하기보다는 빛나는 아이디어가 모아질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클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입장에서 정책이 나왔으면 한다.
창조경제 정책을 관장하고 있는 미래부의 창조경제기획실이 요즘 바쁘다.
밤샘을 하면서 앞으로 추진할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빛나는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의욕을 갖고 사업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경제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
성과에 급급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줄 수 있는 지원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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