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18일 열린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해당 구역의 토지 등 소유자 30% 이상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 성북구 삼선동 1가 장수마을(삼선 4구역) 위치도 및 전경사진. |
이로 인해 지난해 1월 시가 ‘뉴타운·재개발 출구전략’을 발표한 이후 해제된 정비(예정)구역은 총 53곳으로 늘어났다.
3.5㏊ 규모의 삼선 4구역은 2004년 6월 주택재개발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지만 북동쪽 구릉지에 서울성곽과 삼군부총무당의 문화재가 위치해 정비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2008년 주민과 마을활동가들이 문화재를 훼손하지 않는 수준에서 스스로 ‘마을 가꾸기 사업’을 추진해 장수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졌다.
시는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난해 5월 장수마을을 ‘주민참여형 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종합계획을 마련 중이다. 이번 정비예정구역 해제로 거주자 중심의 마을재생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진희선 시 주거재생정책관은 “장수마을은 주민과 마을활동가가 스스로 재개발에서 탈피해 대안을 모색하고 마을가꾸기를 위해 노력해 온 지역”이라며 “주민참여형 재생사업이 본격화되면 물리·사회·경제적 통합재생의 우수사례로 다른 구역의 대안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통과로 이르면 5월 중으로 정비예정구역 해제 고시를 내릴 계획이다.
도시계획위원회는 종로구 수송동 51-8번지 일대(3305㎡)에 관광호텔을 건립하기 위한 ‘수송1-9 도시환경정비구역 변경 지정안’도 조건부 가결했다. 이에 따라 종로 조계사 옆에 용적률 800% 이하 최고높이 67m(18층) 이하의 관광호텔과 업무·판매시설이 들어선다.
이밖에 강남구 삼성동 홍실아파트 재건축 계획, 중구 서소문동 관광호텔 건립계획, 종로구 인사동 일대 공평도시환경정비계획은 보류했다.
종로 조계사 옆에 들어설 최고높이 67m(18층) 이하의 관광호텔 조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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