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MB), 진정한 ‘황제테니스’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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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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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박홍근 의원, MB 이용시간대 인터넷 예약 차단 의혹 제기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서울 올림픽공원 실내 테니스장 편법 이용 의혹과 관련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예약시스템마저 완전히 차단됐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돼 논란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통합당 박홍근 의원이 20일 공개한 한국체육산업개발 온라인 예약시스템 차단 기록에 따르면 지난 2월27일부터 4월17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3~6시, 토요일 오전 8시~오후 1시 테니스장 코트 예약시스템을 차단했다.

이 시간은 MB가 테니스장을 이용한 시간대와 일치한다. 따라서 한국체육산업개발 측이 MB 편의를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이용가격에 대해서도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토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5시간 동안 테니스장을 이용하면서 12만5000원(시간당 2만5000원)을 결제해야 하지만 3시간 요금에 해당하는 7만5천원만 낸 것으로도 드러났다.

이에 대해 한국체육산업개발 관계자는 “실제 이용시간은 3시간이며 이 전 대통령 의전 상 앞뒤로 1시간씩 비워놓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이 전 대통령의 퇴임 이전인 지난 2월15일 대통령 비서실로부터 실내 테니스장 사용 가능 여부에 대한 협조 요청 전화를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박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황제테니스 편의를 제공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 핵실험으로 국가 안보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테니스 구상을 했다는 것이 한심스럽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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