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과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생포됐던 이번 사건 용의자 조하르 차르나예프(19)는 현재 의식을 되찾았고 수사 당국의 조사에 필답으로 응하고 있다.
이에 앞서 조하르는 지난 19일 체포됐다, 그러나 체포되는 과정에서 심한 부상을 당해 그 동안 그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수사진은 현재 그에 대한 필답 조사를 통해 △범행 동기 △배후 세력 존재 여부 등에 대해 알아내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용의자 체포 후 수사관들이 범행 동기를 밝히고 기소를 준비하는 쪽으로 수사의 초점을 바꿨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배후 세력이 있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이날 토머스 메니노 보스턴 시장은 미국 ABC 방송의 ‘디스 위크’ 프로그램에 출연해 “차르나예프 형제가 단독으로 범행했다”며 “형 타메를란이 동생을 세뇌시켰거나 조종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동을 순방하고 있는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이스라엘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정부는 아직 이들 형제의 범행 동기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테러 단체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하원 마이크 로저스(공화ㆍ미시간) 정보위원장은 NBC 방송에서 “숨진 타메를란이 (지난해 러시아를) 여행할 당시 가명을 쓴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는 급진주의에 대해 새로운 흥미를 갖고 미국으로 돌아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수사 관계자는 조하르가 입은 목 상처에 대해 “탄환이 들어간 부분은 크기가 작고 나온 부분은 크다는 점에서 근거리에서 총탄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그가 자살 시도를 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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