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다친 고라니가 도로에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차량에 치여 순직했다.
경기도 여주경찰서에 따르면 산북파출소 소속 윤모(52) 경위는 지난 26일 오후 9시40분쯤 "고라니가 도로에 쓰러져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윤 경위는 다친 고라니를 길가로 옮기고 도로 한쪽에 서서 동료를 기다리던 중 뒤에서 달려오던 차량에 치였다.
사고직후 윤 경위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가해 차량의 운전자 A(52)씨가 시속 60km가량으로 운전했으며 음주 운전도 아닌 것으로 확인돼 사고 지점이 어두워 윤 경위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윤 경위는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요양병원에 있는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병원과 가까운 산북파출소 근무를 자원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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