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서울시는 서소문청사 옥상에 빗물저장시설인 '블루 루프(Blue roof, 지붕저류)'를 시범 도입한다고 28일 밝혔다.
블루 루프는 집중 호우시 건물 옥상에 빗물을 일시적으로 담아 유출을 지연·억제하는 시설이다. 이를 통해 하수도에 빗물이 일시적으로 모여 발생할 수 있는 침수피해를 줄인다.
서울시는 이 시설을 다음달 중 서소문청사 1동 옥상에 설치하고 지속적 모니터링 뒤 공공건물, 학교 등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약 900㎡ 규모의 서소문청사 옥상에 빗물을 최대 5㎝ 담으면, 시간당 50㎜ 비가 내릴 경우 빗물의 유출을 4시간 가량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정만근 시 물관리정책관은 "지붕저류시설은 수해 예방 도구 가운데 하나로 옥상의 또다른 기능을 확인하는 시도"라며 "지붕저류(Blue roof)는 저렴하면서 설치가 간편해 향후 공동주택 등에 확대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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