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일 오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제1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특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무역금융 부족해소 △엔저 대응 강화 △손톱 밑 가시뽑기 △신(新)무역 정책방향 제시 등을 골자로 하는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지원확대방안’을 보고했다.
구체적으로는 수출에 필요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중소·중견기업, 중소형 해외건설·플랜트 등을 대상으로 무역금융 11조10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재원은 추경과(1500억원), 시중은행 특별출연(3000억원) 등을 통해 총 4500억원을 충당, 지원한다.
엔저 대응을 위해 환변동보험도 당초 1조2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 늘어난 2조50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여기에 FTA 원산지 관리 지원 강화를 통한 FTA활용 확대, 수출마케팅 지원 등으로 가격경쟁력을 보완할 계획이다.
또한 수출을 대행하는 전문무역상사 활성화를 통해 현지의 애로를 해소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수·수출초보기업의 수출 대행 △FTA 활용 지원을 위한 전문무역상사 활성화 △기술·디자인 등 기초수출역량 강화 △수출 맛보기 프로그램 제공 등 맞춤형 지원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출 중소기업이 수출활동 과정에서 애로를 겪고 있는 '5가지 가시'도 제거한다. 이를 위해 △조선기자재업계의 안정적 일감 확보 △도로명주소법 시행에 따른 영문주소 안내서비스 강화 △온라인 B2C 수출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전자무역 이용 관련 무역업계 애로해소 △단순 네트워크 장비 전략물자 제외 등을 지원키로 했다.
산업부는 이 같은 ‘신 무역’ 정책방향을 통해 향후 수출의 근간인 대기업 이외에도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확대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통상협력·산업·투자와 무역간 연계를 통해 새로운 수출기회 창출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이날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번 특별대책을 통해 올해 수출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향후 세부 추진전략을 마련해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논의할 계획이다. 무역투자진흥회의는 지난 2009년 11월30일 이후 4년만에 부활됐으며, 분기별로 개최되는 정례회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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